경북도, 80㎏ 기준 지난달 25일 18만5520원比 6392원 올라
태풍 '미탁'에 935㏊ 벼 쓰러짐 침수…"적정 가격 유지에 노력"

태풍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 부족으로 약보합세를 보이던 쌀값이 올해 처음으로 크게 올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쌀값이 80kg 기준 19만1912원으로 지난달 25일(18만5520원)보다 6392원(3.4%)이 상승, 반등했다.

올해 쌀값은 연초부터 소비 부진과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량 과다 등으로 내림세를 이어왔다.

8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19만 원 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다 이달 들어 크게 상승했다.

반등 이유는 이달 2일 정부가 올해 쌀 수급이 수요량보다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경북도는 분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가을철 태풍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약 3만t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고, 농촌진흥청도 약 5만t가량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가을 유난히 잦은 강우와 제18호 태풍 ‘미탁’ 등으로 벼 피해가 늘어난 데다, 일조량 부족으로 등숙률이 떨어지면서 쌀 부족량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을장마와 3차례 태풍으로 경북에서는 큰 피해를 보았다. ‘미탁’ 태풍에만 935ha 벼 쓰러짐(도복) 침수 등이 발생했다.

예천군 농협 쌀 조합 공동 사업 법인 (농협 RPC)는 추석 전 지난해보다 3000원 높게 조생종 벼 40㎏당 6만3000원 선에서 매입했다. 추석이 지나고 10월 현재는 만생종 우선 지급금 5만5000원에 매입 중이다.

류한영 경북도 양곡관리 팀장은 “쌀값이 농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쌀값 반등은 농업인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며 “시장 쌀값을 주시하면서 적정 가격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