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

경북지역의 초·중·고교 도서관 사서 배치율이 전국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갑)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도서관 사서 배치율은 46.9%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북지역의 경우 학교도서관은 924개인데 비해 사서 교사 등 전담인력은 88명으로 9.5%의 배치율을 보이면서 충남 10.5%, 전북 11.4%, 제주 15.2%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는 318개 학교 도서관에 303명의 전담인력이 배치돼 95.3%의 배치율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이 90.7%, 경기 82.5% 순이었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 제12조 제2항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 교사나 사서를 두도록 하고 있고 ‘학교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7조에 따르면 학교 도서관에 두는 사서 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학재 의원은 “사서 교사 등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53.1%의 초·중·고교 도서관에는 사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학교마다 도서관의 운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자료의 수집·정리·이용, 독서지도와 학습지원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도서관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법에서 최소한으로 정한 사서 1명이 모든 학교 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 논의와 함께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 모든 초·중·고교 도서관에 사서를 배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일반교사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사서 업무와 관련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단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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