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출간
"새로운 정치를 위한 지침서 되길"

박근혜 정부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천영식 KBS 이사의 출판 기념 북콘서트에 참석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한광옥 전 비서실장 등 내빈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기동 기자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재직했던 천영식 KBS 이사(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가 14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호텔에서 탄핵 전·후 청와대의 내부 이야기를 담은 ‘천영식의 증언-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출판 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 책에는 탄핵 당시 청와대의 분위기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겼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나온 당시의 기록물이다.

저자는 책 출간과 관련해 “지금껏 아무도 하지 못한 역사적 진실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세상의 금기에 도전하기 위한 외롭고 힘든 작업이었다”고 회고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눈 대화의 결과물이자 아픈 시절에 대한 고통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사회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평가 절하된 현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번역서이기도 하다”며 “ 한편으론 새로운 정치를 위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삼국지’나 ‘열국지’이상의 국민 필독서로 자리매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책은 모두 7개의 파트로 구성됐다. △나라가 걱정입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박근혜 시대 △대통령, 권력, 정치 △반란자들 △악마의 편집 △박근혜 시대 그리고 내일 등이다.

저자는 특히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맞은 당시 청와대의 의사결정 과정을 상세히 기록했다. 이를 통해 ‘미완의 박근혜 시대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자는 취지다.
 

책 표지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이 책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시대를 정리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반드시 다음 시대의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보는 관점 역시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전 비서관은 문화일보 공채 1기로 입사해 23년간 정치부 기자 생활을 했고, 3년간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2014년 7월부터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했다. 현재는 계명대 광고홍보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자유한국당 추천 KBS 이사를 맡고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저자가 청와대에 근무할 당시 함께 근무했던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해 한광옥 전 비서실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병수 전 부산시장, 다수의 방송사 사장과 이사, 현역 기자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동참해 책 출간을 축하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축하 서한을 통해 “모든 역사는 양지와 음지가 있고 성과와 실패는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며 “문재인 정권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며 지난 정권을 모두 적폐로 몰며 자신들은 온갖 비리 의혹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모두가 하나로 돌똘뭉쳐 미래로 나아가자.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희망을 열어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 출간이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병석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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