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이 병을 치료하는 기본"

15일 오후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서 김오곤 화성행궁명인한의원장이 ‘노래하는 한의사 김오곤의 행복한 자기건강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15일 오후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서 김오곤 화성행궁명인한의원장이 ‘노래하는 한의사 김오곤의 행복한 자기건강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즐거움이 병을 치료하는 기본’

‘뽕짝 허준’으로 불리는 김오곤 한의사가 대구시민들에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김 원장은 15일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강사로 나서 ‘100세 시대 건강 재테크’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시민 500여명이 모여 김 원장이 들려주는 건강 비법을 들었다.

김 원장은 자신의 한의원을 마치 노래방 기계를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즐겁게 쾌활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브 한의원으로 소개한 뒤 실제 환자들이 노래를 듣고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단언했다.

즐거움이 병을 치료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사람이 우울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병이 많이 오는데 즐거움을 주면 건강해진다”는 평소 소신을 전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즐겁게 행복하게 자신의 명대로 살다가 한방에 죽자는 다소 파격적인 이야기를 한 뒤 한 번에 죽는 것도 복이라고 규정하자 참석자들은 동감의 뜻을 보냈다. 그러면서 잘 죽는 법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전했다.

병은 방심하는 사이에 오는 만큼 환절기 걸리기 쉬운 감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기 위해 목도리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폐를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인데 마스크가 호흡으로 발생한 뜨거운 공기를 순환하게 만들어 몸을 뜨겁게 유지하 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대구시청별관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서 김오곤 화성행궁명인한의원장이 ‘노래하는 한의사 김오곤의 행복한 자기건강법’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오곤 원장의 강의에 시민들이 집중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이와 함께 환절기를 맞아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감기에 좋은 양약을 물론 도라지 등 먹기 쉬운 음식도 알려줬으며 폐는 차갑거나 건조하면 병이 오는 만큼 방이 건조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김 원장의 강의가 진행될 수록 강의가 아닌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결국 강의가 아닌 질의 응답 시간으로 바뀌었다.

감기에 이어 염증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김 원장은 염증이 오래되면 궤양이 되고 궤양이 오래되면 만성질환, 심하면 암으로 발전한다고 정의했다.

그만큼 염증은 모든 질환의 원인이며 염증 관리가 건강에 직결할 수밖에 없다.

잇몸에 가장 많은 염증이 있으며 위·대장 등에 있으며 수치가 높고 낮음에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이 염증을 가지고 있다. 이를 닦는 이유도 염증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며 혈압 등이 높으면 염증 수치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김 원장은 염증 수치를 줄이는 음식으로 명태를 말린 북어를 두드린 뒤 두부와 콩나물을 넣고 끓여 먹는 것을 권했다.

검은 콩을 볶아서 함께 먹으면 더욱 효과가 있으며 무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나리와 당근도 해독작용에 탁월해 함께 갈아서 먹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음식으로 꼽았다.

신장도 건강의 척도로 신장이 좋은 사람은 귀와 뼈가 그만큼 건강하다.

귀가 잘 들린다는 것은 총명, 건강이 좋다는 신호로 자주 귀를 만져주는 것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걸어 다닐 때 건강을 잘 지켜야 한다”며 “걸으면 살고 누워있으면 죽는 것과 같아 죽기 전까지 눕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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