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회의소, 4분기 전망 55p…영업 이익목표치 미달 기업 64% 달해

구미지역 4/4분기 기업경기전망이 55로 지난 3/4분기 대비 21p나 떨어지는 등 6 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도는 등 장기침체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 미달’ 기업이 64.0%에 달하는 반면 달성(근접)기업은 34.7%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구미지역 경기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조정문)가 15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55로 나타나 기준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6분기 연속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서 장기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55, 기계·금속·자동차부품 59, 섬유·화학 50, 기타 57 등 전 업종이 50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이처럼 경기전망이 6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면서 투자 분위기도 먹구름이다.

실제 9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투자전망에 대한 질문에 57.3%가 ‘불변’, 30.7%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답은 12.0%에 그쳤다.

‘악화 될 것’이라는 이유의 68.0%는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8.0%)’‘원자재값 변동성 확대(8.0%)’‘서비스·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4.0%)’‘기타(12.0%)’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올해 매출 등 영업상황에 관련한 질문에서도 응답업체의 64.0%가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답한 반면 ‘목표치를 달성(근접)했다’고 잠정추산한 업체는 34.7%에 그쳤다.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는 40.8%가 ‘내수시장 둔화’를 꼽았으며, 이어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1.6%)’‘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11.2%)’‘일본 수출규제(4.1%)’‘중국 경제둔화(3.1%)’‘기업관련 정부규제(3.1%)’‘환율·유가 변동성 심화(2.0%)’‘기타(4.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 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이 54.4%로 압도적인 가운데 ‘파격적 규제개혁(25.3%)’‘자금조달 유연화(12.7%)’‘R&D·인력 지원 강화(7.6%)’등을 꼽았다.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구미산업단지의 실물경제와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지만 올해는 ‘구미형일자리’인 엘지화학의 투자 MOU 체결과 산업부 공모사업으로 ‘스마트 산단’으로 선정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산학연관에서는 더욱 긴밀히 협력해 시너지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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