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각각 0.1%p·0.3%p 낮아져…실업률도 동반 하락

경북 9월 고용동향
올해 9월 전국 고용률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경북·대구 고용률은 모두 하락했다. 두 지역 모두 도소매·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고용률을 끌어내렸다.

통계청과 동북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북 고용률은 62.4%로 지난해 같은 달(62.5%)보다 0.1%p 소폭 떨어졌다. 취업자 수는 144만7000명으로 같은 기간 1000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이 67.6%를 기록하면서 일 년 전보다 0.4%p 상승했으나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만5000명)과 농림어업(1만1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000명)을 비롯해 전기·운수·통신·금융업(-9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000명), 건설업(-1000명) 등에서 취업이 줄었다.

대구 고용률은 58.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낮아졌다. 부산(55.4%)과 울산(58.5%)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고용률을 나타냈다.

OECD 기준 15∼64세 고용률 또한 64.4%로 일 년 전보다 0.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는 122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8000명 감소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1000명)과 건설업(6000명), 농림어업(2000명) 부문에서 취업이 늘었다.

하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3000명)과 제조업(-1만1000명)에서 취업이 대폭 줄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4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경북·대구지역 모두 하락했다.

경북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p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4만4000명으로 일 년 전보다 1만9000명 감소했다.
대구 9월 고용동향
대구 실업률은 3.1%로 같은 기간 1.5%p 낮아졌다.

실업자 수는 일 년 전보다 2만1000명 줄은 3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경북이 8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2000명 증가했고, 대구는 2만7000명 증가한 83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북·대구지역에서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이후 경기불황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제조업 취업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경북에서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이 구미를 떠났던 지난해 고용지표가 악화를 나타낸 이후 자동차 부품업과 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ECD 기준 15∼64세 전국 고용률은 67.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p 상승했고,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0.8%p 오른 43.7%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1%로 일 년 전보다 0.5%p 떨어졌고, 청년층 실업률은 1.5%p 낮아진 7.3%로 파악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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