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된 김택호 의원 무효소송 제기·민주당 의원들, 의장 사퇴 촉구

지난달 27일 구미시의회 본회의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데 더불어민주당 김택호 구미시의원이 법원에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지난 15일 열린 제234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3명은 의회 윤리특위에서 수의계약 특혜 의혹으로 공개사과 처분을 받은 자유한국당 김태근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16일 구미시의회에 따르면 김 시의원은 최근 대구지법에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제명 처분 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냈다.

그는 휴대전화로 동료 시의원 발언을 녹음하고 행정조사 특별위원장 자격으로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후 본회의 투표를 거쳐 제명됐다.

더불어민주당 안장환, 이선우, 홍난이 의원은 지난 15일 본회의 개회식 직후 김태근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중 이선우, 홍난이 의원은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의견을 내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이들은 “여러 구미시민의 의견을 들은 결과 김태근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의회 위신 하락에 가장 논란이 있었던 김 의장 사과 징계는 겸허하게 받아들이지만, 의장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 43만을 대표해 의장 자리에 있는데 자격요건에 미달하며, 본인을 비롯한 다른 의원 문제에도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료 의원들 간 신의를 깨는 지나친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다.

A 시의원은 “의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은 좋지만 세 명의 의원 중 두 명은 윤리특위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결정까지 하지 않았느냐”며“본회의에 앞서 모인 간담회장에서 목소리를 높여놓고 또다시 생방송 되는 본회의장에서 퇴장까지 한 행동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린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다르지만 모두 주민 대표로 선출돼 구미시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것 아니냐”며“최근 이문제로 인해 우리가 동료이냐는 말까지 듣어야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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