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사립학교 교원채용 시 교육청에 위탁, 선발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최상위권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대구는 100%의 위탁 비율을 기록한 반면 전국적으로 51.5%에 머물렀다.

사립학교 교원 교육감 위탁채용은 사립학교에서 교원 신규 채용 시 시·도교육청이 실시하는 교원임용공개경쟁시험에 위탁·시행하는 제도다.

사립학교 채용비리 문제의 대책으로 최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각종 인센티브와 시스템적 뒷받침을 통해 시행을 장려하고 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공개한 사립학교 교원 교육감 위탁채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교원을 채용한 사립학교는 497개이며 그 중 256개의 사립학교가 교육감 위탁채용을 실시했다.

지역별로 대구와 광주가 100% 위탁율을 달성했으며 전북과 강원이 95.3%, 88.9%의 높은 위탁율을 보였다.

대구는 지난 2015년 13.6%에서 2016년 28.9%, 2017년 85.7%, 2018년 73.3%로 매년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제주·울산·세종은 모두 위탁채용을 실시하지 않아 0%의 위탁율을 나타냈다.

최근 5년 간 위탁율은 2015학년도에는 전체 위탁율 22.2%에서 2016학년도 29%, 2017학년도 38.1%, 2018학년도 36.1%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영국 의원은 “사학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리는 사학의 폐쇄적 운영에서 비롯된다”며 “그 폐쇄적 운영을 가능케 하는 것이 사학의 불공정·깜깜이 채용”이라고 꼬집었다.

또 “사립학교가 공교육을 담당하며 대부분 인건비가 지원되는 점을 고려할 때 교육감 위탁채용을 실시, 채용 과정의 공공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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