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기업 65% "신입직 채용에 경력자 지원"

최근 계속되는 취업난으로 ‘일단 붙고 보자’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입사 후 다른 직장을 찾는 ‘중고신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16일 직원 수 100명 이상 국내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직 채용에 경력자가 지원한 적이 있는지’등 중고신입 지원현황을 물은 결과 64.4%가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입 채용 시 중고신입 지원자 현황’설문조사는 444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올해 신입직 채용 시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한 기업이 64.4%에 달했으며, ‘없었다’다고 답한 기업은 35.6%에 그쳤다.

중고신입 지원자는 ‘1년 이상 2년 미만’의 경력 연차에, ‘중소기업’에 근무했던 경력자 또는 지원기업과 ‘동종업계에 근무했던 경력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이 있는 지원자(중고신입 지원자)의 주요 경력연차를 조사한 결과 ‘1년이상 2년미만’이 46.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1년미만(24.8%)’‘2년이상 3년미만(14.3%)’ 순으로 이어졌다.

근무했던 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경력자’가 57.3%로 절반을 훌쩍 넘었고, ‘스타트업(15.7%)’‘공기업/공공기관(11.2%)’ 이 뒤따랐다.

또 중고신입 지원자가 직장생활 경력을 쌓는 업계는 지원기업과 ‘동종업계’인 경우가 35.0%로 가장 많았고, ‘전혀 다른 업계(11.2%)’가 높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들 중고신입 지원자에 대해 다소 깐깐한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중고신입 지원자의 평가’에 대해 ‘경력을 반영해 높은 업무역량을 기준으로 더 깐깐하게 평가한다’는 답이 48.6%에 달했다.

비록 6.3%에 불과했지만 ‘신입직 채용이므로 경력자는 평가하지 않고 탈락시킨다’는 답도 있어, 중고신입 지원자가 신규채용에 쉽지 않은 난관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다른 신입직 지원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다’는 기업도 44.4%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신입직원 채용 시‘직무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채용 시 높이 평가하는 요인’을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직무전문지식과 자격증’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57.7%(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지원 기업과 업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지원자(46.8%)’를 높게 평가한다는 인사담당자가 많았다.

이외에는 ‘인터넷/컴퓨터활용능력이 우수하고(27.5%)’, ‘대외활동 경험이 풍부하며(22.1%)’, ‘일반상식을 갖춘 지원자(21.6%)’ 순으로 높이 평가한다는 답변이 높았다.

잡코리아 변지성 팀장은 “중고신입 지원자라도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갖춘 경우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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