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수영장 보유한 학교 대구 3곳뿐…경북은 전무
대부분 공립·민간시설 이용…이동과정 안전사고 우려도
시·도교육청 대책마련 나서야

박경미 의원.연합.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도입된 생존수영이 내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확대될 예정인 가운데 타 시도보다 경북·대구 지역은 정작 생존수영 교육을 할 시설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초등 생존수영 교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존수영 교육을 하는 전국 6105개 초등학교 중 생존수영교육 시설로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1.1%(67개교)에 불과했다.

이중 경북은 471개교 중 학교 자체 수영장을 갖춘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대구는 229개교 중 3개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경북은 471개교 중 288개교에서 ‘공립수영장’을 이용했으며, 이어 ‘민간수영장’ 133개교, ’교육청 보유 수영장’ 33개교,‘이동식 수영장’ 21개교, ‘다른 학교 수영장’7개교를 이용했으며, 외부 수영장을 이용하기 위해 274개교가 학교 임차버스로 이동했으며, 198개교는 학교 자체 버스, 도보 35개교, 대중교통 이용학교도 6개교나 됐다.

대구는 229개교 중 민간수영장 85개교, 공립수영장 71개교, 다른 학교 수영장 40개교, 교육청 보유 수영장 29개교, 학교 자체 수영장 3개교, 이동식 수영자 1개교로 186개교가 학교 임차버스, 40개교가 도보로 이동했다.

이들 학교 중 지역 내에 있는 경우에도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에만 차로 40~5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불편은 물론 이동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경미 의원은 “내년부터 생존수영 교육이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구색만 갖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 수도 있다”며 “생존수영 교육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지역별 인프라 구축과 특별히 교육소외 지역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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