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대구국세청·한은 대경본부 국정감사
"세정지원 확대 등 대쳑 마련" 주문

17일 오전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추경호)가 17일 오전 대구지방국세청에서 대구국세청과 한국은행대구경북본부(포항본부 포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북·대구지역 경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대구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6년째 전국 꼴찌라고 지적하며 여기에는 국세청과 한국은행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김영진 위원은 “지역 GRDP가 떨어지는데도 그 시간을 메울 간극이 부족했다고 본다”라며 “한국은행이 나서서 의료, 신공항 등 신성장 동력을 구체적으로 연구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 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첨단 의료복합단지, 물 포럼 등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보지만, 섬유 등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만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장들은 대구지역이 경제 분야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 박명재 위원도 “대구·경북 실물경제 GRDP가 전국 최하위”라며 “볼 때마다 맨날 꼴찌고 바닥인데 청장과 본부장께서 지역에 계시는 동안 전반적인 심층 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

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한국은행이 외부 기관을 통해 분석한 ‘대구 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읽어내려가며 대구·경북본부장과 포항본부장에게 “보고서 결론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본부장들이 단편적인 보고서만으로 개인 의견을 표명할 수 없다고 답변하자 심 의원은 “배짱도 없고 소신도 없다”며 질타했다.

간사인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대구·경북 경제가 어렵다는 말은 이미 많이 듣고 있다”며 “민생을 조금 더 살피기 위해 세수확보를 위한 행정보다 세정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관 위원은 지역의 경제가 어려운데 경제자문을 어떻게 하고 있느냐면서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에게 포스코 철강 관련 사업 현황 등을 물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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