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밝혀…절차 정당성 문제 다시 원점으로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이 산동면 물빛공원 내 왕산 광장, 왕산루 명칭 선정과 관련 “알려진 것과 달리 시민공청회에서 명칭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016년 7월 공원 조성 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공청회를 열었으나 변경내용에는 자격루(전시관)와 인물광장(왕산 허위 선생 동상 1기), 예스 구미 광장만 계획돼 있었으며 왕산 광장과 왕산루는 미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1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원명칭 선정을 위해 구성한 네이밍 선정위원회에서 그해 9월 왕산루와 예스구미광장을 왕산 광장으로 명명한 것”이라며“이후 시민단체의 건의에 따라 2018년 2월 동상 13기와 왕산루, 왕산 광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의 말대로라면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와 구미경실련 등이 주장한 시민공청회에서의 왕산 광장, 왕산루 명칭 결정이라는 절차적 정당성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또한 당시 공원명칭 네이밍 선정위원회 구성 등 명칭 선정에 깊숙이 관여한 한국수자원공사도 명칭 변경 논란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

앞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와 구미경실련 등은 ”“남유진 전 시장 때 결정한 명칭을 장세용 시장 취임 후 지역명으로 바꿨다”며 “주민공청회로 결정한 사안을 시장 개인과 일부 주민 의견으로 바꾼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미시는 공원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광장과 누각 명칭을 산동 광장·산동루로 변경했다.

산동면 주민협의회는 “산동 물빛공원은 공원 조성 계획 당시 주민입주가 이루어지기 전으로 실이용자인 산동면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산동 물빛공원은 역사·기념공원이 아니라 지역생활권 거주자의 휴양 및 정서 생활 향상을 목적으로 조성된 근린공원인 만큼 시설물 명칭 역시 주민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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