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DCU갤러리에서

제5회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DCU갤러리(매일신문사 1층)에서 제5회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는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고 안 의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8~9월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안중근 의사 유묵서예대전을 개최, 대회 수상작 33점이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일반부 대상은 ‘博學於文 約之以禮’(박학어문 약지이례, 글공부를 널리 하고 예법으로 몸단속하라)를 출품한 권가자 씨, 중고등부 대상은 경혜여중 단기연 학생의 ‘五老峯爲筆 靑天一丈紙 三湘作硯池 寫我腹中詩’(오로봉위필 청천일장지 삼상작연지 사아복중시,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푸른 하늘 종이 한 장에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내 마음에 품은 시를 쓰리라), 초등부 대상은 형곡초 김나희 학생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가 각각 차지했다.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서 남긴 유묵 200여 점은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날부터 순국한 3월 26일 사이에 모두 쓰였다. 유묵을 통해 안 의사가 동서 고전에 해박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놀라운 평상심을 지키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26일은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박주 안중근연구소장은 “이번 전시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과 동양평화 사상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안 의사가 독실한 가톨릭 신앙인이었고, 안 의사의 딸 안현생 여사가 1953~1956년(당시 효성여대) 문학과 교수로 봉직한 소중한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추모행사와 기념대회를 개최해 안 의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