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경기 장면.
대구FC 경기 장면.

대구FC가 파이널A 첫 경기 승리를 통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2연속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각오다.

대구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선두 울산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리그 우승팀과 ACL 진출권이 달린 파이널A는 말 그대로 매 경기 결승전이다.

승점 69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2위 전북에 단 1점 차 앞서있어 우승경쟁이 치열하다.

울산과 전북이 3위 서울에 각각 15점, 14점 차 앞서고 있어 ACL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이 승점 54점, 6위 강원이 46점인 만큼 강원도 ACL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남아있다.

또한 FA컵에서 수원이 우승하지 못할 경우 4위까지 ACL에 진출하는 만큼 치열한 혈투가 예고돼 있다.

이미 대구는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2년 연속 ACL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3위 서울과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고 리그 마지막 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어떻게든 승점 차를 최소 2점으로 줄여야 한다.

선두 울산과의 경기지만 사기는 대구가 앞선다.

최근 9경기에서 4승 5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신창무가 가세하면서 후반에도 지치지 않는 공격이 가능하다.

신창무는 지난 성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상대의 적극적인 마크에 고전해도 신창무를 비롯해 박기동까지 가동할 수 있는 만큼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정태욱이 중앙 수비에 자리를 잡으면서 31골만 내주는 등 최소실점 리그 2위 다운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대구가 6승 11무 23패로 일방적으로 밀리지만 지난해 FA컵 결승전 이후 180도 역전됐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2승 3무로 오히려 울산에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울산이 지난 라운드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다소 흔들린 것도 대구로서는 기회다.

당시 포항은 울산의 측면을 집중 공략, 기회를 만들었고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대구는 에드가와 박기동의 트윈타워가 가동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측면 공략이 해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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