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파업 찬반투표 예정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직지부가 지난 18일 대구 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노총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달 말까지 직접고용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20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직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가스공사와 노조는 지난 2017년 11월 전문가들과 함께 첫 노사 협의를 시작했다. 이후 13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가스공사는 자회사 형태의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고 있고, 노조는 직접고용형태의 정규직 전환이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이라며 맞서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가스공사 본사와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1차 결의대회를 진행한 노조는 올해 중으로 비정규직을 없애고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이후 전체 파견·용역 노동자 가운데 36% 이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상태라며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 경우 공공기관에서 자회사 형태의 전환 인원 비중이 56.2%라고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 이후에도 열악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자회사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한국 대표 공기업인 가스공사 또한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오는 31일까지 가스공사 지역본부·기지별로 직접고용 정규직전환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쟁의권까지 확보해 다음 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파업을 벌이고 이후에도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사측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다음 달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파업돌입까지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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