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라운드 첫경기 0:3 완패…대구FC, 선두 울산에 1:2 무릎
상주, 제주 꺾고 '7위 굳히기'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가 3위 서울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오히려 강원에게 추격당하거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상주상무는 제주와의 파이널B 첫 라운드 승리를 거두며 7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구는 2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34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서울이 강원에 2-3으로 역전패 당하면서 승점 1점 차로 추격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울산에 패하면서 오히려 5위 강원에 승점 1점차로 쫓기게 됐다.

김대원과 에드가를 투톱으로 세우고 세징야가 뒤를 받친 대구는 전반 5분만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지만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박병현과 류재문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지만 불투이스를 앞세운 울산 벽을 넘지 못하다 결국 22분 울산 믹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대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32분 세징야가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0-1로 뒤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정태욱 대신 황순민을 투입해 속도를 높였고, 2분 김대원이 슛을 날린 데 이어 3분 세징야가 단독돌파로 울산 수비를 뚫은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10분 세징야의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으며, 김대원·정승원·황순민이 부지런히 파고 들며 기회를 노렸으나 추가골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34분 대구는 류재문 대신 신창무를, 울산은 주니오 대신 주민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 카드가 승부를 갈랐다.

주민규는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김보경의 크로스로 결승골로 연결시켰다.

1-2로 패전위기에 놓인 대구는 38분 김대원 대신 박기동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를 걸었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에 앞서 포항스틸러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1 34라운드서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미드필더 최영준과 중앙수비수 김광석의 결장, 그리고 전북 문선민의 불꽃 튀는 활약에 승부가 판가름 났다.

포항은 중앙 핵심자원 2명이 빠져 나가면서 밸런스가 무너진 게 직접적 패인이었다.

포항은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심동운 팔로세비치 완델손을 2선에 세우는 한편 이수빈과 정재용을 더블 볼란치로 내세웠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전북의 흐름으로 끌려갔다.

전북은 김승대를 최전방에 세우고 로페즈 문선미 이승기 손준호가 2선에 서도록 했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문선민이 전반 2분 만에 첫 슛을 날리는 등 종횡무진으로 포항 수비진을 흔들었다.

문선민이 포항 위험지역을 파고들자 하창래-배슬기로 이어지는 중앙수비라인 벌어지기 시작했고, 12분 배슬기의 어설픈 패스를 차단한 문선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던 로페즈에게 연결해 선제골을 가져갔다.

최근 포항의 상승세에 다소 조심스러웠던 전북은 선제골을 뽑으면서 완전히 자신들의 플레이로 풀어나갔다.

포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한 데다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전을 기대했지만 3분 만에 문선민에게 수비 5명이 농락당하면서 추가골을 내준 포항은 망연자실했다.

패전위기로 내몰린 포항은 9분 완델손과 팔로세비치 대신 송민규와 이광혁을 투입한 뒤 20분 이수빈과 하창래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21분 전북 권경원에서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힘도 딸렸지만 득점운도 없었다.

포항은 0-1로 뒤지던 전반 20분 하창래가 결정적인 헤더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으며, 후반 43분 정재용의 위력적인 슛마저도 골대 모서리부분에 맞고 나오면서 탄식이 터졌다.

포항은 후반 막판 파상적인 공세로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의 탄탄한 벽에 막혔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강원에게 5위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전날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34라운드 경기서 전반 28분 제주 안현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용지가 동점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39분 김건희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면 2-1로 승리, 7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켰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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