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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청송과 포항
[특별기고] 청송과 포항
  • 이성환 포항뿌리회 초대회장
  • 승인 2019년 10월 21일 16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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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 포항뿌리회 초대회장
이성환 포항뿌리회 초대회장

지난 9월 말 모처럼 청송을 방문하게 됐다.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처음으로 청송으로 가게 된 것은 지난 5월 포항시와 청송군 두 지역의 우호증진과 상생발전을 도모하고자 이강덕 포항시장과 윤경희 청송군수가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은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았는데 포항뿌리회 회장단이 자매결연 도시 방문 계획을 알려 와 선뜻 동참하였다.

나이 든 나로서는 청송은 아주 멀고 두메산골을 연상하리만치 골짜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당도해 보니 그런 생각이 크게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청송군 청사가 읍내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위치에 자리 잡아 주위를 포근히 감싸 안은 듯 품위가 있고 넉넉해 보였다.

윤경희 군수로부터 청송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청송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유익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인구 3만이 안 되는 곳이지만 넓은 면적에 전국에서 가장 품질 좋고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고 지역 대부분이 산지(山地)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이라 새롭게 지어낸 지역 브랜드인 ‘산소카페 청송’이라는 이미지가 멋지게 맞아 떨어지는 등 지역 특성을 확실하게 살리는 군정을 펼치고 있어 보기가 좋았다.

청송사과를 타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청송황금사과’라는 이름으로 군수가 직접 국내외에 세일즈하러 다닌다는 모습 또한 남다른 데가 있고 무엇보다 “군민이 행복할 수 있는 것에 올인한다”는 마인드가 마음에 들었다.

포항시와의 자매결연으로 ‘산소카페’를 자칭하는 청송의 청정 자랑거리와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며 더 넓은 대양으로 나아가는 포항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공감이 간다.

내륙지방 특유의 먹거리와 주왕산국립공원을 비롯한 주산지, 얼음골, 세계지질공원 등 아름다운 산수(山水)가 도심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최적지가 될 수 있고 청송 군민들에게는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 싱싱한 해산물 등이 피로회복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포항-안동 간 국도 4차선 공사까지 완료되면 포항시민들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된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산물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고, 내륙지방인 청송군민들도 아름다운 바다와 철강산업도시 포항과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송을 둘러보며 달기 약수탕의 닭백숙을 먹으러 흙먼지를 마시며 비포장길 고개를 몇 구비 넘어 달려가던 시절 아득한 옛 추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주왕산 단풍이 곱게 물드는 계절이다.

단풍명소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명품 주왕계곡과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가 전국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시즌인 10월의 청송은 온통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듯하다.

마침 이달 말부터 ‘청송황금사과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온통 사과향기가 가득할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산악스포츠의 메카라는 청송이 자랑하는 ‘청송얼음골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과 ‘청송클라이밍 아카데미’, 60m가 넘는 얼음골 인공폭포 등도 둘러보며 ‘청송과 포항’간 교류가 좀 더 활발하고 구체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헤어질 때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드는 윤 군수의 모습이 청송사랑이 듬뿍 담긴 황금사과 같이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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