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다 252명 줄어…강사법 개정안 취지 역행
수업의 질 저하 우려 지적

여영국 의원.연합
경북대 지난해 대비 시간강사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의원(정의당·창원시 성산구)은 전국 40개 국립대학교를 대상으로 2018년 2학기와 2019년 2학기 교원과 강사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공개했다.

전국 40개 국립대학교(방송통신대학교 제외)에서 2019학년 2학기에 지난해 2학기 대비 강사가 무려 1888명, 13.9%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가 지난해 873명에서 올해 621명으로 252명이 줄어 전국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감소폭을 보였다.

경북대에 이어 부산대 225명, 서울대 203명 순이었으며 감소비율로는 인천대 45.4%, 서울과학기술대, 38.1%, 목포해양대 35.7% 각각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대학강사는 1만3609명에서 1만1721명으로 1888명, 13.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임교원은 1만8619명에서 1만8342명으로 277명 감소한 반면 겸임교원은 1315명에서 1547명으로 232명 증가했다.

초빙교원은 1236명에서 1380명으로 144명이 늘었다.

조사 대상 40개 국립대 중 34대학에서 강사를 줄였고 금오공과대·순천대·한국교원대·경인교육대·광주교육대·청주교육대 등 6개 대학만 강사가 조금씩 늘었다.

여영국 의원은 “국가에 의해 운영되는 국립대부터 대학 강사와 전임교원를 줄였다”며 “겸임교원과 초빙교원을 늘려 대학 시간강사의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목표로 하는 강사법 개정 취지에 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적으로 교원이 감소하고 전임교원의 수업부담이 증가해 수업의 질도 저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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