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중소기업 도약 위한 전폭 지원" 약속

중기중앙회와 경북도청이 21일 ‘지역 경제 및 협동조합 활성화 간담회’를 진행했다.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북도를 찾았다.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21일 오후 경북도청 호국실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지역 경제 및 협동조합 활성화 간담회’를 갖고, 지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과제들을 건의했다.

김 회장은 먼저 지역 테크노파크(TP)를 통해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가 예산을 늘려 중소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되도록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김정욱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이 대표로 건의한 사항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예산을 확대한 사례가 근거로 제시됐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하면 비용은 정부와 기업이 각각 50%씩 부담하는데, 경북을 비롯한 부산, 광주 등 지역에 속한 대부분 기업들은 지자체로부터 총 사업비의 10%를 추가로 지원받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총 사업비의 최대 30%까지 지원해 지역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있고, 경남·충남·충북지역 내 기업들은 총 사업비의 10% 또는 업체당 1000만 원을 추가로 지원받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1일 열린 ‘지역 경제 및 협동조합 활성화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건의한 과제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이에 김 회장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경북도의 지원이 필수라고 설득했다.

이 밖에 ‘농민지원사업 관련 불공정거래 개선’, ‘기계·부품기업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지원사업 조성’, ‘소상공인 사회보험지원’ 등 경북지역 내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16개의 과제가 나왔다.

김 회장은 “글로벌 무역갈등, 기업의 저성장 기조, 장기 내수침체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악화된 환경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들은 끝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혁신하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경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 “경북도 미래 비전 수립에 있어 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역할이 강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지사는 ‘기업을 위한 경북도’를 목표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조례를 지난 9월 제정하고 전국 최초로 모든 수출기업에 단체수출보험을 적용했다”면서 “일본수출규제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좋은 일자리 만들기로 경북 경제살리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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