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은 전 호미수회장. 경북일보DB
서상은 전 호미수회장. 경북일보DB

서상은 시인(전 호미수회장)이 네 번째 시집 ‘시간의 거울’을 펴냈다.

포항 호미곶 출신인 서 전 회장은 시집을 출간하면서 “살아오면서 쏟아낸 여러 말 중에 되는 말보다 안 되는 말들이 너무 많았다. 그게보니 그게 내 삶이었고 내 시가 그렇다. 신께서 허락해 주신 날까지는 고향 땅에 곰솔이나 더 심어 놓고 떠나고 싶다만 그것도 한갓 욕심, 이제는 스스로 몸과 말을 아끼며 조용히 더 깊은 자유에 들고 싶다. 거센 태풍 뒤의 적막처럼”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집에는 ‘어쩌겠나, 가는 봄날을’ 등 36편의 시가 실려있다.

서 전 회장은 1963년 ‘신세계’ 수필, 2006년 ‘현대문예’ 시 추천 등 수필가와 시인의 행보도 꾸준히 걷고 있다.

작품으로 수필집 ‘영원한 불꽃으로’, ‘나무 심는 사람들’ ‘신랑이 쓴 주례사’, 시집 ‘꽃가마에 실은 시첩’, ‘호미곶 아리랑’, ‘호미곶 별사’ 등 다수가 있다.

1935년 호미곶 구만리에서 태어난 청전(靑田) 서상은의 삶은 호미수운동과 호미바다예술제 등 사회·문화 활동을 비롯해 행정가(공무원)와 수필·시인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첫 직장으로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고등고시 큰 뜻을 뒀지만, 문학에 대한 열망과 가정 형편으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고 한다. 울릉도와 포항의 공보 공무원으로 시작해 이후 관선 영일군수·선산군수·달성군수·경상북도식산국장·내무국장·구미시장을 두루 거치고 퇴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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