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많은 아리랑에 등장하는 ‘아리랑고개’로 규명된 ‘문경새재’의 ‘문경새재아리랑비’ 앞에서 우리나라 아리랑계 유일의 ‘아리랑제 고유제’가 22일 열렸다.
문경시가 주최하고, 문경문화원이 주관하는 ‘의병의 혼불 아리랑, 제12회 문경새재아리랑제’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이 고유제는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위원장 이만유)’가 맡아 진행했다.
고유제는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을 초헌관으로, 채만희 문경예총 회장을 아헌관으로,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회 위원장을 종헌관으로 봉청했으며, 이 행사에 출연하는 문경아리랑보존회 송옥자 회장과 후원하는 한국아리랑전승자협의회 정은하 회장, 한겨레아리랑연합회 김연갑 이사장, 문경시 엄원식 학예연구사, 이 축제 고성환 집행위원장이 첨작관으로 참여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축문에서 “아리랑은 우리민족에게 쌀이요, 밥이었기에 즐거우나 괴로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노동의 현장에서 유희의 현장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부른 소리였다”며, “그 때문에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기를 돋우는 함성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위무가로, 그리움을 삼키는 울음으로 아리랑을 불러, 절박한 현장에서 아리랑을 부르며 이 나라를 지켜 오신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자 올해 아리랑제를 정성껏 마련해 천지신명께 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식전행사로 함수호 지휘자와 문경문화원전통예술단 단원들이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문경새재아리랑’을 불러 행사의 의미를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