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시장, 박정희 추모제 참석 결정…시의원들은 의회 일정 거부 대조

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구미시장

속보=추락하는 구미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구미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과 시의원들의 행보가 엇박자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오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와 추도식 참석을 결정하며 시민 소통, 통합, 화합 행보에 나섰고, 민주당 시의원(7명)들은 내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주요업무 계획안 청취가 있는 의회 일정을 거부하며 눈총을 사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보이콧 속에 구미시의회는 자유한국당(11명)과 바른미래당(1명), 무소속(1명) 의원들만으로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34회 임시회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고 있어 한 달뒤 열리는 정례회 내년 예산안 심사에 앞서 주요업무 계획 청취를 거부한 민주당 의원들의 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임시회 후에는 1조 원이 넘는 내년 구미시 예산안을 심사하는 정례회가 있다.

예산안 심사는 행정사무감사와 함께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민주당 의원들이 정례회까지 보이콧 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에 ‘민생 뒷전’이라는 역풍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크다.

구미의 각종 경기 지표와 시민 체감경기는 추락을 거듭해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액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고 구미지역 4/4분기 기업경기 전망은 2018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장세용 시장은 23일 “43만 구미시민의 소통, 통합, 화합을 위해 오는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열리는 추모제·추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지난해 추모제, 추도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에 대해 지난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외력(외압)이 작용했고 지금도 외압이 있다고 밝혀 투표를 통해 당선된 42만 시민 대표인 시장을 흔드는 외압의 주체가 무엇이냐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경북일보 10월 18일 보도)

생가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추모제에서 장 시장은 초헌관을 맡는다. 아헌관은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종헌관은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한다. 역대 구미시장은 추모제에서 초헌관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장 시장이 불참한 추모제 초헌관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했다.

장 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40주기 추도식 참석을 계기로 구미공단 50주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아가 소통하는 시정, 시민 대통합의 근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장 시장이 구미시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추모제와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한 결정은 잘된 일”이라며“지금 구미의 현실은 진보, 보수라는 정치적 세 격돌이 아닌 추락하는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때로 구미시의회도 내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하루빨리 정상화 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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