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의 결핵 관리 상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결핵의 진단과 처방이 잘 이뤄진 점에 비해 이후 환자의 주기적인 방문과 관리가 상대적으로 미흡해 정책·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효율적인 국가결핵관리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결핵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24일부터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는 지난해 1∼6월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확정 결핵 신환자 1만297명(남 5995명·여 4302명)을 대상으로 진단 정확도, 초치료 처방준수, 결핵환자 관리 수준 등을 평가한 결과가 담겼다.

평가 결과, 경북과 대구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경북 96.7%·대구 97.4%)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경북 92.9%·대구 96.7%) △핵산증폭검사 실시율(경북 93.4%·대구 96.4%) △초치료표준처방 준수율(경북 96.8%·대구 97.2%) △결핵환자 방문비율(경북 88.5%·대구 90.5%) △약제처방일수율(경북 96.0%·대구 96.5%)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는 모든 평가항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고, 경북은 항산균배양 검사실시율(전국 평균 95.5%)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이 평균 이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 고령자(70대 19.5%, 80세 이상 17.5%)가 전체 환자의 37%를 차지했다. 50대는 16.8%, 60대는 15.9%, 40대는 11.7%였다. 남자는 50세 이후, 여자는 70세 이후부터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 환자는 2011년 최고치(3만9557명) 이후 7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의한 만성 감염병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진행이 되면서 피로감, 식욕감퇴, 체중감소, 2주 이상의 기침·가래·흉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신장·신경·뼈 등 우리 몸 속 거의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생 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폐조직에 감염을 일으킨다.

심평원 측은 “고령자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며 “결핵이 진단된 경우에는 본인의 완치는 물론 결핵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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