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5분 발언

복덕규 포항시의원
복덕규 포항시의원

안녕하십니까. 두호·환여동 출신 복덕규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포항시가 아름다운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관조명을 비롯한 각종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해 짚어 보려 합니다.

먼저 포항시는 동빈큰다리·신형산교·송도교 등에 대해 모두 18억9000만 원을 투입해 경관조명을 설치했지만, 너무나 초라해 관광 핫플레이스화에 실패했다고 봅니다.

또한 지난 2012년 구룡포 장길리에 25억 원을 투입해 만든 보릿돌 교량, 2013년 6억7000만 원을 들여 설치한 호미곶 해맞이광장 해상 데크로드(75m) 역시 목재데크로 돼 있어 바다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나사가 풀리거나 퇴색 또는 부식이 진행되면서 미관상 흉할 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흥해 칠포리와 오도리를 연결하는 동해안 연안녹색길 조성 사업 구간 해오름 전망대 역시 16억 원을 투입했지만, 주차공간도 확보되지 않아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고, 목재데크와 철판으로 조성돼 주변 경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시는 또다시 86억 원이 투입되는 ‘여남지구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마저도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463m에 이르는 구간을 목재데크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반면 울진군 후포면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거의 전 구간을 통유리 바닥으로 설치해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만 약 1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 원동력은 투명한 유리 위를 걷는 짜릿함과 아래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전경의 효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호미곶 데크로드를 상생의 손을 둘러싸는 모양으로 연결하는 한편 바닥은 투명한 강화유리재질로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관광객들이 상생의 손을 만질 수도 있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도록 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보탬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포스코가 지난 4월 발표한 환호공원 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형물 제작 계획 역시 파리 에펠탑·뉴욕 자유의 여신상·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처럼 포항을 대표하는 명소로 발전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포항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와 소통, 상호 협력에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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