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문화원이 지난 23일 오후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의병의 혼불, 아리랑’, ‘제12회 문경새재아리랑제’를 개최하고 있다.
문경문화원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문경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의병의 혼불, 아리랑’, ‘제12회 문경새재아리랑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 개막식에는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을 비롯해 허정열 문경시 부시장, 문경시의회 황재용 총무위원장, 남기호 산업건설위원장, 진후진 시의원, 이만유 아리랑도시문경시민위원장, 김주현 문경향교 전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아리랑에 깃든 민족사로 설정, 아리랑에 구한말 을미의병, 을사의병, 정미의 이야기를 엮어 1시간 동안 악극으로 꾸몄다.

공주의 민종식, 문경의 이강년, 춘천의 유인석 의병장을 옵니버스 3막으로 구성해 공주는 ‘새야새야 파랑새야’라는 동학 우금치에서 일어서는 민중의 힘을 표현했고, 문경은 고모산성과 문경새재의 이강년 의병장의 혈전과 경상, 충청, 강원으로 확전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춘천에서는 유인석 13도 창의대장의 최후의 항전과 장군의 해외망명과 독립군 활동 등을 그렸다.

이에 따라 7명의 전문배우 외에 각 막별로 공주아리랑보존회, 문경아리랑보존회, 춘천아리랑보존회 단원들이 출연진으로 참여해 아리랑의 민중성을 부각했다.

악극에 사용된 음악은 윤은화 10인조 밴드가 제작하고 편곡해 악극의 효과를 높였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아리랑스프링과 이를 후원한 한겨레아리랑연합회는 문경에 와서 2박3일 동안 숙식을 하며 총연습해 이날 무대에 올렸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아리랑은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면면히 이어와 노동 현장에서, 노는 현장에서, 의식 현장에서, 그리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부른 소리였다.”며, “그래서 올해 제전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맨몸으로 총칼에 맞섰던 의병들을 떠올려 주제를 정하고 악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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