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연산 5만t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 구축 목표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2공장 설비 전경.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생산능력 증강과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의 도약에 나섰다.

포스코케미칼은 27일 세종 음극재 2공장 1단계사업인 연산 2만t규모의 생산설비 공사를 완료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시험가동을 마친 뒤 오는 11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는 2공장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음극재 생산능력이 연산 4만4000t규모로 확대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8년 11월 세종 첨단산업단지에 축구장 약 13개 크기인 10만6086㎡규모의 음극재 2공장 건설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2년까지 연산 5만t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공장 증설사업이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의 생산능력은 연산 7만4000t으로 늘어나며, 이는 60㎾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약 12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2공장 1단계 사업을 계기로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음극재 국산화에 이어 글로벌 탑플레이어 수준의 양산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지속적인 증설과 연구개발을 통해 생산능력·기술·품질 모든 면에서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주도하고 격차를 벌려 나간다는 야심찬 각오를 세워놓았다.

특히 이날 음극재 생산기반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음극재 종합 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조흑연 성능 발현 천연흑연 음극재’의 생산을 추진한다.

이는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생산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인조흑연의 장수명·고속충전 특성은 그대로 갖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2공장 내에 연산 3만t규모까지 단계적 생산능력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케미칼은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가 아닌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국내 2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산업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전략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시장규모가 올해 258GWh에서 2025년 1154GWh로 연평균 37%이상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음극재 역시 올해 천연계 19만t에서 2025년 66만9000t·인조계 24만8000t에서 99만6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서 포스코케미칼은 자회사인 피엠씨텍에서 공급받는 침상코크스 원료 확보와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으로 축적한 제조기술로 이미 시장 우위를 점할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생산규모 확대와 함께 공정혁신을 통한 생산 효율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을 통한 경쟁력도 제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날 준공한 2공장은 1공장 설비와 비교해 라인당 연간 생산능력을 25%이상 증강하며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으며,

건물 외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춰 연 12만 kwh의 에너지 절감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원료·반제품의 무인 이송, 자동화 물류 창고, 통합관제 센터 등을 운영한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양산에 성공하는 등 국내 2차전지 소재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매출 17조원을 목표로 키워 그룹 성장을 견인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와 시장상황에 따라 양극재 생산 능력도 8만4000t까지 확대,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 등으로 화학과 에너지소재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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