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8분31초 기록으로 골인…여자 마라톤 새로운 스타 '급부상'

포항시청 김수진이 국내 최고의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춘천마라톤대회 두 번째 출전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시청 김수진이 국내 최고의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춘천마라톤대회 두 번째 출전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마라톤의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김수진은 27일 춘천시 일원에서 열린 ‘손기정 세계제패 기념 제73회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 겸 2019 춘천마라톤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3분 가량 앞당긴 2시간 38분31초의 기록으로 골인, 첫 월계관을 썼다.

올해 29세인 김수진은 그동안 1만m와 5000m를 주 종목으로 하면서 지난 2001년부터 마라톤에 출전해 왔지만 완주기록이 3번 뿐이었다.

지난해 춘천대회에 첫 출전해 2위로 들어오며 마라톤에서의 가능성을 엿보였던 김수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첫 마라톤 우승 도전의 꿈을 키웠다.

출발 신호를 끊은 김수진은 10㎞를 넘어서면서 선두로 나서기 시작한 뒤 2위권과의 격차를 벌린 끝에 2위 김선애와 무려 9분이나 격차를 벌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수진은 “지난해 대회서 2위를 차지한 아쉬움 때문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욕심을 냈는데 기록까지 크게 앞당겨 너무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스피드와 지구력을 좀 더 강화해 더 나은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가 첫 마라톤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장전수 포항시청 육상감독은 “수진이는 마라톤 경력은 그리 많지 않지만 오랫동안 장거리 선수로 활약해 온 터라 스피드 보다 체력과 지구력만 더 보강하면 앞으로 더 나은 기록 단축이 예상된다”며 “특히 마라톤 선수로는 충분히 더 성장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기대가 모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서 장전수 감독은 여자부 지도자 상을 받았으며, 여자부 3위 강수정(구미시청)·5위 김가이(구미시청) 등 3명의 경북선수들이 5위권 안에 들어 경북 마라톤의 위상을 드높였다.

경북은 지난 10월초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경기서 남대부 하프마라톤 금메달을 비롯 무려 15개의 금메달을 뽑아내며 종목 종합 3위에 오르는 등 육상 강도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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