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이전 가능성·민원 최소화 대책 등 주문
장세용 시장 "이전 어렵지만 장기과제로 최선의 방안 모색할 것"

김낙관 구미시의원
김낙관 구미시의원이 구미칠곡축협에서 운영하는 도축장(축산물유통센터) 이전을 재차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제234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현재 도축장은 30여 년 된 낡은 시설로 도축 시 발생하는 악취가 외부로 유출돼 근처만 가도 역겨운 냄새가 심하고, 도축장으로 통하는 큰 도로변에는 가축 수송 차량에서 흘린 배설물로 인해 통학하는 학생과 주민들이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며“도축장이 있는 남통동은 수년 전부터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학교, 원룸, 유치원, 요양 시설 등 주민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약 1만 명 주민이 거주하는 대단위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제226회 구미시의회 임시회에서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 도축장 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장세용 구미시장에게 도축장 관련 집단민원에 대한 구미시의 대책과 도축장 이전에 대한 구미시 계획, 도축장 이전이 힘들다면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장 시장은 “현재 도축장 이전은 대체부지 선정과 예산확보 등 이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구미시와 축협,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 과제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축장 이전은 주변 지역이 도시화함에 따라 발생하는 민원으로 시는 운영 주체인 구미칠곡축산업협동조합과 이전 및 악취 저감 대책을 비롯한 타 도축장 견학, 도·시의원 및 관련 부서 간담회 개최 등 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의하고 있다”며“구미국가산업단지 입주 가능 여부도 협의했으나 구조 고도화 및 첨단 고부가 기술집약사업 등의 기업유치 목적에 맞지 않아 현실적으로 입주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칠곡축협 도축장은 1970년 경상북도 허가 후 1994년 구미시에서 축협으로 매각돼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소 2000두와 돼지 16만두의 도축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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