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 배추·무 가격 '껑충'

김장 담그기. 경북일보 DB.
김장규모 등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가을 장마와 3차례 태풍 때문에 배추와 무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김장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20포기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이 30만 원 내외로 지난해(27만 원)보다 10%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 규모는 22.3포기로 전년 23.4포기보다 다소 줄었다.

2016년 10월 초순에 태풍 차바 피해가 발생한 당시 가을배추 생산량이 평년대비 28% 감소하면서 김장비용이 전년 대비 26% 수준 오른 적이 있다.

농식품부는 28일 김장 채소 공급 안정화와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 문화 확산과 소비 촉진 등을 담은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도 발표했다.

가을배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평년보다 21% 줄어든 110만t, 가을 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t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김장철 배추 가격은 포기당 2500~3000원, 무 가격은 1개 당 2000원 정도로 전망했다.

반면에 고추와 마늘 등 김장 양념 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추는 건고추 기준 600g당 86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내릴 것으로 보인다.

마늘은 깐마늘 기준 1㎏당 4000원으로 작년보다 35%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 비축한 4500t과 출하 조절 시설에 있는 2500t 등 모두 7000t을 저장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4000t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인 11월 하순과 12월 상순까지 하루 배추 공급량을 평년 대비 20% 많은 17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도 11월 초까지 4000t을 수매 비축해 수급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풀고, 12월 출하가 가능한 제주 월동 무 2000t을 조기에 출하하도록 출하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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