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전달보다 5.5p 하락, 투자 감소 등 경영 악화 우려도

경북·대구 중소기업 경기전망 추이.
최근 두 달 동안 상승했던 경북·대구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내수침체와 투자감소 등으로 지역 경기가 좀처럼 활력을 얻지 못하면서 경기 부진을 체감한 중소기업들이 경영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중기중앙회 대경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경북·대구 중소기업 355곳(제조업 188곳, 비제조업 167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년 10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다음 달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83.1) 대비 5.5p 낮아진 77.6으로 집계됐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호조’, 미만이면 ‘악화’를 뜻한다.

제조업 SBHI는 75.3으로 전월(85.3)보다 무려 10.0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전월(80.6)대비 0.4p 소폭 하락한 8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7.0으로 전월(80.6)대비 3.6p 낮아졌고, 경북은 78.5로 전월(86.7)대비 8.2p 떨어졌다.

경북·대구 중소기업들은 생산(-7.2p)과 내수판매(-5.0p), 수출(-4.3p), 경상이익(-4.2p), 자금조달사정(-1.6p), 원자재조달사정(-0.6p) 등 경기와 관련된 모든 항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중소제조업 생산설비 평균가동률은 전국 평균과 같은 72.1%로, 전월(72.5%)대비 0.4%p 떨어졌다. 이 가운데 대구는 69.5%로 전월(70.4%)대비 0.9%p 하락했고, 경북은 전월보다 0.3%p 상승한 75.1%로 파악됐다.

올해 10월 기업 경영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은 ‘내수부진 상승’(62.1%)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 년 동안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 1순위를 차지했던 ‘인건비 상승’(59.1%)은 2순위로 밀렸다. 이 밖에 애로사항은 업체 간 과당경쟁(38.5%), 판매대금 회수지연(24.5%), 인력확보 곤란(20.9%), 원자재가격상승(20.6%) 순으로 조사됐다.

경북·대구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설비수준(110.5)과 제품재고수준(112.4)은 기준치(100)를 초과해 과잉 상태인 반면, 고용수준(98.1)은 기준치(100) 이하로 인력 부족을 나타냈다.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관계자는 “최근 불안한 대내외 경제환경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의욕이 떨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중소기업들이 내수부진까지 겪으면서 다음 달 경기를 어둡게 바라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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