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사찰 소장 문화유산 조사·실태 분석

경북 북부권 불교 문화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 북부권 불교 문화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29일 구미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주최, 사단법인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주관, 경상북도가 후원한 학술대회는 과거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대 전후와 30년대 초 두 차례에 걸쳐 조선총독부에서 전국의 개별 사찰 소장 문화유산을 조사·정리한 사찰재산 대장과 현재의 사찰별 성보(사찰)문화재 실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도난·유출 혹은 해외로 반출된 성보의 환수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에서 발간한 ‘일제강점기 경북 사찰재산 대장 집성 上’을 활용한 사업이다.
불교문화 전문가인 최선일 박사(왼쪽)가 일본 경매에서 구매한 1640년대 경북 상주 용흥사 ‘명문와(銘文瓦)’를 김영재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장(오른쪽)에게 기증하고 있다.
학술대회 시작에 앞서 불교문화 전문가인 최선일 박사가 일본 경매에서 구매한 1640년대 경북 상주 용흥사 ‘명문와(銘文瓦)’를 연구원에 기증했다.

학술대회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사찰 재산 대장의 역사적 가치와 그 의미(김성순·동국대학교)’ 기조발표에 이어 ‘상주지역 사찰의 유출 문화재 연구(최선일·문화재청)’와 ‘경북 예천지역 사찰 문화재의 과거와 현재(최은령·문화재청)’, ‘안동지역 불교 문화재 실태와 활용(등안스님·대원사)’ 등 지역별 사례발표로 진행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사찰재산 대장은 20세기 전반 개별 사찰의 성보문화재를 확인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향후 우리 지역 전통사찰의 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하는데 널리 사용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료다.

연구원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 ‘일제강점기 경북 사찰재산 대장 집성 中·下’를 발간할 계획이며, 이로써 3년에 걸쳐 경북 전역에 대한 불교 문화유산 조사·검토를 완료하게 된다.

연구원은 이러한 책자발간 사업은 전국에서 경상북도가 최초로 추진한 것으로, 향후 다른 지역 연구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재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장은 “우리지역 성보문화재가 고향으로 되돌아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문화재가 제자리에서 아름답게 빛날 수 있기를 염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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