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창포동에 위치한 작은 저수지인 창포지(마장지)는 훌륭한 도심 속 힐링공간이다.

마장지로 더 잘 알려진 창포지는 조선시대 말을 길렀던 마장골이 있는 곳이라 해서 마장지라고 불렸다.

저수지 주변 생태공원은 우창동 사랑모임, 우창동 바르게살기협의회 및 재향군인회 등 자생단체, 우창동사무소, 장성파출소가 우창동 두호 2·3차 시영 아파트 뒤편으로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마장지를 둘러싼 50~300여 년 된 수십 그루의 소나무와 벚나무는 지친 현대인들에게 쾌적한 공기를 제공해 삶의 활력을 선사하며 주변에 심어진 백일홍, 철쭉, 개나리, 해바라기 등 수천 포기의 식물은 마장지의 아름다운 운치를 한층 더 하고 있다.

마장지는 포항에서 숨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또 연꽃이 피는 여름, 연꽃이 저수지를 덮어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낸다.

가을로 성큼 들어선 29일 날의 마장지는 봄의 화려함도 여름의 활력도 없지만 산들의 단풍과 갈대, 그리고 시들어 버린채 물에 떠있는 연잎들이 오며한 조화를 이루며 회화 같은 분위기 있는 풍경을 만든다.

가을날의 마장지를 하늘에서 드론을 통해 스케치 해봤다. 도심 속 숨은 힐링공간이자 가을날 사색의 공간인 마장지를 함께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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