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초부 포환던지기 19m 36 던져 한국신기록 비공인 경신
제56회 경북학생체전 육상 첫날 부별·대회 신기록 쏟아져

인덕초 박시훈 선수. 구미시

제56회 경북학생체전 육상경기 첫날 경북 남자초등부별 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구미 인덕초 박시훈(6년)은 29일 영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초부 포환던지기(3㎏)에서 19m36을 던져 지난 8월 8일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자신이 기록한 경북 남초부 부별기록과 한국 남초부 부별기록 19m17을 갈아 치웠다.

이날 박시훈은 자신의 기록을 다시 썼지만 이번 대회가 한국 기록 공인신청이 되지 않아 한국 남초부 부별기록으로는 등재되지 않았다.

지난해 포환던지기에 입문한 박시훈은 올 들어 그야말로 기록적인 기록경신을 이어가고 있어 한국 남자투포환 기록의 사나이 정일우(남양주시청)의 대를 이을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10m도 채 던지지 못했던 박시훈은 겨울 동계 훈련이 끝난 뒤 첫 대회였던 지난 4월 제7회 춘계전국초등학교 육상대회(예천)에서 17m45를 던져 지난 2000년 10월 대구 동문초 배준석이 기록한 한국 남초부 부별기록 17m 24를 19년 만에 갈아 치웠다.

특히 배준석의 기록은 포환 무게가 2.721㎏였던 반면 박시훈은 3㎏짜리여서 실제 기록은 배준석을 압도적으로 앞서는 것이었다.

첫 한국 부별기록을 세운 박시훈은 5월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16m87로 대회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7월 6일 나주에서 열린 2019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 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서 18m27의 기록으로 경북 부별기록 및 한국 부별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박시훈의 기록행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월 8일 충북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회 추계전국초등 육상대회에서 19m17을 던져 올해만 세 번째 한국 부별기록 및 경북 부별기록을 고쳐 썼다.

그리고 이날 다소 날씨가 쌀쌀해 졌음에도 19m 36으로 경북 부별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그의 기록행진이 어디까지 갈지 관심이 모아 지고 있다.

특히 초등 6학년임에도 183㎝ 93㎏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앞으로 한국 무대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 무대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시훈도 지난 보은대회서 한국 부별기록을 세운 뒤 “내년 중학생이 되어서도 부별 한국기록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우리 나라 최초로 투척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야심찬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육상 트랙에서도 칠곡 다산초 기영난(4년)이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여자 스프린터 가능성을 보여줬다.

기영난은 이날 여초 4학년부 100m 결승에서 13초39를 기록, 지난 2014년 제 52회 대회서 경주 유림초 방소형이 세운 14초17을 0.78초나 앞당겼다.

이날 기영난의 결승경기를 지켜본 육상관계자들은 “여초부에서 오랜 만에 기대를 모을 만한 스피드를 갖춘 선수가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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