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윤창현·이진숙 등 명단에…공관병 갑질 논란 등 부정적 여론
중도층 흡수하기엔 역부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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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현역의원 지역구에 대한 당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본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면서 내년 총선 채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당은 31일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영입 인사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1차 영입대상자에는 윤창현(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현 순천향대 IT 금융경영햑과 교수), 김성원(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장), 박찬주(전 육군 2작전사령부 사령관), 백경훈(현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장수영(현 (주)정원에이스와이대표), 이진숙(전 MBC 보도국 국장), 안병길(전 한국신문협회 부회장), 정범진(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불명예 제대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4월 서울고법에서 부정청탁금지법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진숙 전 기자는 2015∼2018년 대전문화방송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 체제의 입’으로 통하기도 했다.

윤창현 교수는 시장주의 경제학자로, 2017년 홍준표 대표 체제 당시 혁신위원을 지냈고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인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이번 영입 인사 명단에는 윤주경 윤봉길 의사 장손녀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1차장,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등도 대상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명단에 오른 인사들이 고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국당은 이 같은 인사를 포함한 9∼10명 규모의 영입 인재 명단을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발표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당 핵심관계자는 “황교안 체제 들어 진행한 첫 인재영입으로, 당에 도움이 되는 인재를 발굴하자는 취지”라며 “다만 이번에 영입된 인재들이 내년 총선 공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재영입과 관련해 여의도 정가에서는 “젊고 참신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한국당의 첫 영입 인사들이 예전과 다를 바 없다”며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국민 눈 높이에 맞는 참신하고 역량 있는 인재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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