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DGB파크로 불러들여 일전…세징야 필두 최정예 출격 대기
포항, 스틸야드서 강원 상대 'ACL 교두보 확보'·'설욕' 두토끼 사냥
상주상무, 2일 경남 원정서 '역대 최다 승점'·'7위 확정' 도전장

프로축구 K리그1이 시즌 종료 3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대구FC와 포항스틸러스가 ACL티켓 확보를 위한 막판 스퍼트에 들어간다.

상주상무는 시즌 최다승점 및 7위 확정에 나선다.

승점 51점으로 3위 서울과 승점 4점 차를 보이고 있는 대구는 3일 오후6시 전북현대를 DGB대구은행파크로 불러들여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구는 이번 36라운드에서 패하고, 서울이 승리할 경우 ACL진출권이 걸린 3위 확보에 실패하게 된다.

물론 수원삼성-대전코레일간 FA컵 결승 결과에 따라 4위까지 티켓이 주어지지만 파이널B로 떨어진 수원이 FA컵 우승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돼 대전코레일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따라서 대구로서는 이번 전북전과 37라운드 강원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상황에 따라 서울과의 최종라운드에서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대진상황에서는 울산·포항과 36·37라운드를 갖게 되는 서울보다 전북·강원전을 남겨둔 대구가 다소 유리하기 때문에 대구로서는 반드시 이번 전북전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파이널A 2경기서 1무1패를 기록하면서 다소 처진 팀 분위기가 문제다.

무엇보다 정태욱 등 젊은 주축 선수들의 체력저하 현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다행인 것은 에이스 세징야가 35라운드서 경고누적으로 충분한 체력을 비축한 데다 경고부담도 훌훌 털어내 남은 3경기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울산과 승점 3점차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역시 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남은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인 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특히 전북 이적 후에 변함은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을 보이고 있는 문선민이 더욱 물오른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문선민을 앞세운 전북의 파상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스틸러스는 같은 날 오후 2시 강원을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36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올 시즌 5라운드서 강원에 1-0으로 승리하면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17라운드서 4-0을 앞서가다 충격의 4-5 역전패를 당한 뒤 23라운드서도 1-2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17라운드 패배 이후 포항은 수렁으로, 강원은 상승세를 타면서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게 만들었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강원전이 설욕전이자 ACL진출티켓 확보의 교두보 확보전으로 내세웠다.

승점 49점으로 3위 서울과 6점 차가 나고 있는 데다 득점에서 13점이나 차이가 나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가능성을 점칠 수 있지만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

따라서 우선은 3일 강원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분위기는 팀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해볼 만 하다.

지난 대구전서 이상기가 퇴장 당했지만 최근 주력 측면수비수가 심상민이었던 만큼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

이번 울산전에서의 관심사는 김기동 감독이 중원에 이수빈을 세워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인지, 정재용을 투입해 안정감을 선택할 지 여부다.

전방에서는 일류첸코·송민규·팔로세비치·완델손이 강원 골문을 두드린다.

한편 포항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이번 36라운드를 ‘포항교육지원청의 날’로 정하고, 학업에 힘든 학생들을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한편 최고의 경기력과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앞서 상주 상무는 2일 오후 6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만난다

파이널라운드 시작과 함께 일찌감치 잔류와 시즌 최다승점을 기록한 상주상무의 또 다른 도전은 7위 확정이다.

35라운드 현재 승점 49점인 상주는 이번 경남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7위를 확정짓게 된다.

지난 9월 고참선수들이 전역해 팀 리빌딩이 불가피했지만 박용지와 김건희의 투톱 공격력은 한층 더 거세졌다.

여기에 측면 강상우 역시 언제든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상주의 근심은 주전 측면수비수 권완규가 성남전에서 퇴장당해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경남의 절실함도 상주로서는 부담스럽다.

상주로서는 내년 1월 전역예정인 박용지·김건희·윤보상·이규성이 시즌 막판 팀의 중심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쳐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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