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도입한 유로콥터 EC-225 기종

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 연합 자료사진
지난 31일 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소방헬기의 제작사에서 만든 헬기가 국내외에서 추락 사고를 겪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체결함 및 안정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에어버스가 만든 대형헬기인 EC-225 기종이다.

2015년 H225라는 이름으로 변경됐고 ‘슈퍼 퓨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해당 기종을 인명구조·산불 진화·응급환자 이송 등을 위해 2대 보유·운용 중이다.

다만 EC-225는 지난 2016년 4월 노르웨이 해상을 비행하던 헬기의 주 회전날개가 본체에서 떨어져 나가 탑승자 13명이 숨지는 대형 인명사고를 내면서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 사고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같은 해 6월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을 금지했다.

운항금지 조치는 4개월 만에 해제됐지만, 노르웨이와 영국 정부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7년 7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조치를 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지난 2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다른 기종인 AS365-N3 기종이 경남 합천댐 인근에서 훈련 중 추락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8분께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뒤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헬기에는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 중 이었다.

구조당국은 독도 인근 해상에 해경 경비함정, 해군 항공기, 잠수부 등을 급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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