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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타고 삼성이 돌아왔다…중국 초대형 매장 열고 '총공세'
5G 타고 삼성이 돌아왔다…중국 초대형 매장 열고 '총공세'
  • 연합
  • 승인 2019년 11월 02일 11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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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 점유율 굴욕’ 딛고 10월 5G 스마트폰 시장 20% 수직 상승
애플 없는 5G 고가폰 선점·16만원 ‘가성비폰’으로 저가 시장 공략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새로 들어선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고객들이 갤럭시노트10플러스 등 5G 전용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삼성 제품을 좋아해 계속 삼성 것만 써 왔어요. 삼성이 중국 시장을 떠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이렇게 상징적인 곳에 새로 크게 매장을 낸 걸 보니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계속 버티려나 보네요.”

중국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시한 1일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고객 후(胡)씨는 이렇게 말했다.

평소 쓰는 갤럭시S10을 손에 든 후씨는 5G 서비스 개시 날을 맞아 갤럭시노트10플러스 등 5G 스마트폰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하루 유동 인구가 100만명에 달해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이곳 매장은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연 첫 플래그십 매장이다. 삼성과 애플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도를 보여주듯 새 매장은 애플 스토어의 반대편에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상품이 전시된 1층과 갖가지 스마트홈 기기가 전시된 사물인터넷(IoT) 존이 마련된 2층의 면적은 모두 합쳐 800여㎡에 달한다.

파란 티셔츠를 입은 매장 직원들은 밀려드는 고객들에게 5G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플러스(7천999위안)와 A90(4천499위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쇼핑 1번지’로 상징성이 큰 난징둥루에 첫 모바일 플래그십 매장을 낸 것은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는 선전포고로 읽혔다.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대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가성비’를 앞세운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토종 브랜드의 약진 속에서 최근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내려가 결국 1% 미만으로까지 추락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70만대를 출하해 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삼성전자는 중국의 5G 전환을 재기를 위한 결정적 기회로 엿보고 있다.

특히 애플이 최근 내놓은 신작인 아이폰 11 시리즈가 5G를 지원하지 않는 4세대(4G) 전용 제품이어서 삼성전자는 당분간 중국에서 유일하게 5G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메이저 외국 회사라는 프리미엄을 얻게 됐다.

중국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새로 들어선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에 갤럭시노트10플러스 5G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연합
최근 5G 스마트폰 판매 동향은 권토중래를 노리는 옛 챔피언 삼성전자에 매우 고무적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내 5G 스마트폰 판매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약 20%까지 치솟았다.

애플의 부재 속에서 중국 시장의 강자인 화웨이가 아직 최신 메이트 30의 5G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어 삼성전자의 5G 단말기 시장 선점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매장 책임자인 쑨팅씨는 “문을 연 직후부터 5G 스마트폰이 꾸준히 팔렸지만 5G 서비스 개시 일정이 확정 발표되자 찾아오는 고객이 갑자기 배로 놀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장기적으로 4G에서 5G 중심으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5G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게 유지하면서 전체 중국 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0%대에서 두 자릿수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5G 단말기 시장 전망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내년까지 1억1천만명이 5G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상징성이 매우 큰 난징둥루에 첫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연 것은 중국의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존재감을 높여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중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플래그십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ODM(제조자개발생산)을 활용해 그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던 저가 스마트폰 시장 잡기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중국에서 갤럭시A6s를 출시하면서 처음 ODM을 활용했는데 업계에서는 올해 ODM 물량이 3천만∼4천만대까지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솔로의 날’을 겨냥해 1일 온라인 전용 스마트폰 A20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6.5인치 화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고도 가격이 999위안(약 16만5천원)으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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