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포항을 방문한 러시아 사하공화국의회 대표단이 영일만항을 둘러본 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를 방문 중인 러시아 사하공화국의회 지르코프 부의장 일행은 지난 2일 포항을 찾아 영일만신항, 동북아자치단체연합 사무국, 포스코 등을 둘러보며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방문은 북방교역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온 사항공화국의회 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포항 영일만신항에서 추진상황 브리핑을 듣고 국제컨테이너 터미널을 현장 확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지르코프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러 북방교역의 중심인 포항에 대한 러시아 사하공화국의 큰 관심을 전달했으며, 특히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이 경북도를 대표해 양 국 미래관계 발전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장 의장은 지난 해 12월 러시아 연해주의회와의 우호협력 교류협약 체결에 이어 지난 6월 사하공화국의회와도 교류협약을 체결하는 등 도의회 의장 임기 중 북방교류 기반정착에 전력을 다하고 있음을 밝히며 양국 집행부간 교류실무 추진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하공화국의회 대표단은 이어 포스코를 방문, 자국 내 풍부한 지하자원과 사회간접시설 개발에 관해 포스코의 관심을 현장에서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이번 방문을 계기로 든든해진 우호협력 관계를 발판으로 사하공화국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지방정부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하공화국은 대한민국 면적의 30배에 달하는 세계최대 지방정부이며 러시아 전체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95%, 금 생산량 15%, 산림자원의 50%를 차지하는 러시아 미래 잠재력의 숨은 보고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북도 방문은 지난 6월 도의회의 사하공화국 의회 방문시 교류협력 의향서 체결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성사됐으며, 사하공화국 의회 측에서는 의원 뿐만 아니라 대외관계 민족업무부 장관을 대동하는 등 경북도와의 교류협력에 특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식 도의회 의장은 “지난 해 7월 도의회 의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북방교류 사업이 이번 사하공화국의 답방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집행부와의 협의를 통해 교류협력의 구체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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