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2학년 769명 대상 생활실태 조사 결과

경북지역 중학교 2학년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은 지난 6월부터 경북 도내에 재학 중인 중학교 2학년 학생 769명을 대상으로 생활실태에 대한 조사하고 분석해 그 결과를 3일 학생의 날을 맞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학교생활 실태에 대해‘만족한다가’ 73.5%,‘만족하지 못한다’는 비율이5.5%가 나온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만족도가 높다.

학교 생활이 행복하냐는 질문에도 ‘행복하다’는 학생이 73.8%,‘행복하지 않다‘는 학생이 6.6%로 만족도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학교를 다니는 목적이 ‘공부하기 위해서’(45.7%)와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43.3%)가 비슷하게 나오고 학교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친구 관계’(58.2%)가 ‘성적’(21.9%)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와서 학교가 지금처럼 지식 전수 역할 중심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함께 학습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공동체 학습 공간으로 변화돼야 함을 알 수 있다.

학교생활 중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에서 66.7%의 학생들이 ‘교사들이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답했지만 1/3의 학생들이 ‘교사와 무덤덤한 관계’라든지 ‘소통을 못하고 ’있는 것은 교사들이 학생들과 소통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교사와 갈등을 겪은 경험을 가진 학생들도 17.1% 로 수업태도나 복장, 외모, 휴대폰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는데, 학교 환경을 교사들과 학생들 간에 좀 더 원만히 소통하면서 건강한 관계가 필요했다.

중학생들의 자유시간이 적은 편은 아니었다.

1시간 이상인 학생들이 91.4%이며, 3시간 이상 자유 시간을 가지는 이들도 59.1%가 됐으며, 자유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휴대폰 가지고 놀기’30.0%, ‘게임하기’19.2%, ‘친구만나기’ 13.7%, ‘취미생활하기’11.9%,‘빈둥거리기’11.7%, ‘가족과 함께하기’ 6.1%,‘TV시청하기’ 5.5%,‘독서하기’1.9%로 상당히 단조롭게 보내고 있었다.·

자유 시 학교에서 실시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은 80%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나(77.9%) 여전히 학교의 강요에 의해 참여한다는 비율이 40.8%가 나왔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학원에 가야해서’ 시지역 35.4%, 군지역 12.6%로 시지역의 학생들이 22.8%나 더 많이 응답해 시지역 학생들이 더 많이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지루하고 재미없어서’에 군지역 38.9%, 시지역 22.4%로 응답하여 군지역의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 지역 학생과 군 지역 간에는 사교육 참여(시지역 81.7%, 군지역 학생들은 74.1%)나 학교 급식(학교에서 학교 급식이 중요함 시지역·6.5%, 군지역 13.9%), 부모와의 대화(일주일 동안 부모와의 대화 ‘1시간 이내’ 응답에서 시지역 12.2%, 군지역·20.3%로 응답) 등에서 지역에 따른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시행하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게 나왔으나(‘만족한다’9.6%, ‘만족하지 못한다’ 6.7%)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본래 취지인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이 들이1/3(31.3%)가량 나와서 프로그램 개발에 좀 더

필요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청소년의 휴대폰 사용 시간은 대부분 학생들이 하루 1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92%)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이 56.1%였다. 이런 현실에서 학생들이 친구들을 만나는 방법으로 SNS와 같은 온라인으로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는 학생들이 35.9%가 나왔다.

경북혁신교육연구소 공감 이찬교 소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경북 지역 중학교 2학년의 삶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우리 사회가 상당히 피상적이고 주관적 오류 속에서 이들을 바라보지 않았다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일부 극소수의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을 과도하게 인식해 이들이 속한 전체 집단을 일반화하는 오류에 빠졌을 수도 있는 만큼 기존의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서 이들의 생활 태도를 긍정적으로 보면서 이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격려하는 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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