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친박, 친황으로 갈아타 주류행세 비박은 눈치보는 천덕꾸러기 돼" 주장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당 대통령을 탄핵한 그들(한국당 내 복당파)의 정치적 선택은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지만, 그러면 무기력하게 남아 있던 소위 친박(친박근혜)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때 이를 적극 저지했는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탈당과 복당은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고, 비난의 대상은 아니다. 그것은 모두 유권자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탈당·복당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면서, 왜 지금 우리 당의 탈당·복당파만 당내에서 유독 비난과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002년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으나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그해 11월 한나라당에 복당했던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원조 탈당·복당파’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친박이 친황(친황교안)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하고, 비박(비박근혜)은 뭉칠 곳이 없어 눈치나 보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 버렸다”며 친박계를 향해 “정치 초년생(황교안 대표)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싶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 시절에는 그럭저럭 당을 꾸려 왔으나, 이제 그 카리스마조차도 없어진 마당에 계파정치가 계속될 것 같으냐”며 “국회의원이라도 한 번 더 하고 싶다면 자성하고, 참회하고, 최소한 국회의원으로서 소신과 품격은 갖추라”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정권을 망하게 하고도 아무런 책임감 없이 숨죽이고 있다가 이제야 나서서 야당의 주류로 행세하는 그들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며 “절반은 쇄신하고 정리해야 야당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