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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성로’ 갈까요? ‘들안길’ 갈까요?
[기고] ‘동성로’ 갈까요? ‘들안길’ 갈까요?
  •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 승인 2019년 11월 04일 17시 16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5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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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김종한 수필가·전 상주문화회관장

경상도 뿌리 인구 10여만 명의 전국 최고 전원 귀농도시 상산벌 상주에서 태어나 학교 다니고 결혼하여 아들·딸 놓고 정년퇴직할 때까지 공직생활 반평생이 흘러 환갑을 훌쩍 넘겼다.

십이지 육간이 다시 시작되는 진갑을 스타트로 제2의 동전 뒷면 인생출발지로 대구에 둥지를 마련했다. 자녀 뒷바라지와 노모 앞 바라지에 작정하고 250여 만 명의 달구벌 대구에 산지도 강산도 변하는 10년 바로 눈앞이다. 세월이 유수 같다.

물 맑고 공기 깨끗한 푸른 고향산천 상주를 떠나 소음과 매연에 찌든 왁자지껄 텁텁한 대구에 살려니 적응이 안 되어 되돌아갈 생각도 했다. 하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한 해 두 해 지나니 길눈도 밝아지고 시끄러움도 무디며 이웃도 생겨 살 만도 하다.

대구는 낯설지 않다. 공직근무 시절 산격동 도청에 꿀벌 들락거렸고 동생들도 대구에서 학교 다녔기에 수시로 오가며 또 경북의 생활권으로 왕래가 빈번했기에 제2의 고향이다

도로에 나서면 택시 문짝에 상주곶감, 문경새재, 성주참외. 창녕 양파. 합천한우를 자주 보며 백화점 마트에 상주 농산물 가득하여 대구가 상주가 아닌가 할 정도다. 대구에 포도송이처럼 붙은 경남북의 주변 도시까지 합치면 낮에는 350만 명의 부산 인구의 유동 인파가 오가는 서울 다음 살기 좋은 도시 아파트시세가 말해준다.

대구하면 최대 번화가 ‘동성로’ 동쪽에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민주화 성지 2·28공원, 나랏빚을 갚은 세계유네스코 등재 국채보상공원, 숲과 물 분수가 어울린 쌍둥이녹색공원 대한의 자랑이다.

서쪽에 보약 냄새 풍기는 약령시장과 경상감영공원이 고풍의 정취를 더한다. 나라 어려울 때 함성 지르고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 수시로 열리는 대백 광장 애국의 거리 국민의 길 동성로!.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 힐링 호수 수성못 가는 ‘들안길’ 도로 좌우에 줄지은 먹거리 타운 전국에 식도락가들이 다모여 북적인다. 따지고 보면 인생 별것 없다. 먹고 놀자고 번다. ‘들안길’에서 실컷 먹고 수성 못 인근 신천에서도 신나게 놀자.

생로병사 따라 희로애락이 반복되는 고달픈 인생에 적당한 술은 필수다. 술안주 궁합이 딱 맞는 곱창이 최고다. 대구앞산 전국 최대의 ‘안지랑이곱창 길’에는 주당들이 소문 듣고 풍류 즐기려 줄 섰다.

대구경북의 지방수도이자 자유대한의 보루 다이아몬드인 대구. 불교성지 갓바위 팔공산자락의 분지 바둑판 같은 시가지는 도로·길·골목천국이다. 도심 남산구릉 숲 속에 백 년 된 천주교 성지이자 대구시 문화재인 거룩한 성모당 옆에 성직자 묘역 80성인 성령의 기운이 하느님이 보우하사 애국도시 대구 만만세다.

침체에 빠진 경북도를 일으키기 위해 통합신공항과 울릉공항을 탄탄대로 추진해, 대구경북을 살리고 민족의 해양보고 독도를 지키자. 오늘도 집을 나선다. “나라사랑 동성로로 갈까요? 먹고 노는 들안길로 갈까요? 차라리 혼자 고독을 안주 삼아 씹는 안지랑 곱창길” 도 멋지다고 흥얼거리며 사는 대구생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도 많지만 대구경북 발전 향한 일편단심은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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