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유산소 운동,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많이 웃어야"

5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인생백년 아카데미 대구시민대학’에서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대표가 ‘얼굴이 펴야 인생이 핀다’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 시작 전 시민들이 몸을 풀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웃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8~9년은 장수한다”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대표가 웃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5일 대구시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5번째 강사로 나섰다.

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이번 강연에서 이 대표는 ‘얼굴을 펴야 인생이 핀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모든 참가자가 참가하는 간단한 몸풀기를 통해 긴장을 풀어줬다.

삶의 목적이 행복으로 꼽으면서도 정작 행복의 정의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고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국어사전에 행복의 정의가 나와 있으며 기분 좋은 상태 내지 느낌이라고 설명돼 있다.

이 대표는 기분이 좋은 것이 행복이며 사람은 인정받고 존중받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박수만 처도 기분이 좋아지고 자신이 받고 싶은 만큼 박수를 치도록 시민들을 유도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환호성까지 더해지면 더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단언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지지만 자주 얻을 수는 없다.

이에 따라 기분 좋은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박수보다 웃음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 말을 소개하며 실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는 사람보다 12배 많이 웃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자주 웃는 것은 긍적적이고 낙천적인 것을 의미하며 고혈압·당뇨, 우울증·불면증에도 특효약이다.
5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인생백년 아카데미 대구시민대학’에서 이요셉 한국웃음연구소 대표가 ‘얼굴이 펴야 인생이 핀다’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이 대표는 웃음이 좋은 것을 다 알지만 웃을 일이 없다는 하소연을 자주 접한다.

웃을 일이 없는 이유에 대해 걱정이 많아서라고 설명하며 걱정이 많은 이유는 웃지 않아서라는 역설적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걱정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걱정의 40%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며 30%는 과거에 지난 일이다. 22%가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싸우면서 걱정하며 4%는 아무리 고민해도 바뀌지 않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결국 실제 고민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4%에 불과한 만큼 걱정 때문에 웃을 일이 없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웃을 일이 없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며 고정관념은 고장 난 생각에 불과하다고 강의를 이어갔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고정관념, 고장 난 생각을 바꿔야 하며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말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이 말을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으며 20여년 전 언어 치료를 도입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당시 암 환자를 많이 만났고 암은 스트레스에서 온다.

암세포는 약점이 있는데 열에 약하고 산소가 많은 곳에 못 자란다. 심장에 암이 걸리지 않는 이유가 이런 특성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며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도 구분할 수 없는 만큼 웃음을 운동처럼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은 100일 동안 웃는 운동을 했으며 생각이 바뀌고 긍정적인 사고, 우울증이 사라지는 효과를 봤다.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똑같고 웃을 때 아랫배에 힘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웃을 때는 광대뼈를 많이 움직여 줘야 하는데 광대뼈를 움직이면 엔돌핀과 도파민이 생성된다. 웃으면 명치도 많이 움직이는데 명치는 면역의 총사령관이며 면역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웃는 방법은 10초 이상 지속해야 하며 독소가 빠져나 갈 수 있다. 여기에 뇌는 인체의 3가지 부분과 연결돼 있으며 손과 발을 움직이면 뇌의 60%가 움직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30%는 입술 주위를 움직이면 되는데 한 번에 움직이는 방법으로 박장대소를 꼽았다.

이 대표는 “웃음은 유산소 운동이며 웃어서 버려야 해독 작용이 일어난다”며 “웃으면 나가지 않는 스트레스가 없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특효약”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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