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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허리디스크 올바른 치료·관리법
[한방칼럼] 허리디스크 올바른 치료·관리법
  •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11월 06일 21시 2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7일 목요일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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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김도형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회사원 이 씨(47세)는 급작스럽게 허리에 극심한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예전부터 사무실 책상에서 앉았다 일어날 때면 간혹 요통이 느껴졌지만 업무를 핑계로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다 증상이 심해진 것이다. 진단 결과 요추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이 씨와 같이 좌식생활을 하는 현대인들에게 허리디스크는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쉽게 몸이 구부정해지고 다리를 꼬는 등 척추건강에 나쁜 자세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허리 주변의 뼈와 인대가 받는 부담을 가중시킨다. 결국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제 위치에서 밀려 나와 척추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허리 근육통과 허리디스크를 구분하는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요통뿐 아니라 다리 쪽으로도 통증과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를 하지방사통이라 하는데, 디스크가 빠져나온 위치와 정도에 따라 통증 부위와 양상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렇다면 허리디스크의 치료 방향은 어떻게 잡는 것이 좋을까?

허리디스크의 치료는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줌으로써 허리디스크의 근본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하거나 디스크가 터져 수핵이 흘러나온 중증 허리디스크의 경우에도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손상이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라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과 신경손상을 회복시킨 이후에 주변 근육과 인대들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와 병행해 자세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꾸준히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실시하는 등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디스크가 돌출된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를 통해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켜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킨다. 이후 침 치료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자극해 풀어주고 한의사가 직접 척추와 골반 등에 생긴 구조적인 불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무엇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치료만큼이나 허리디스크 예방 및 치료, 재발 방지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먼저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등받이까지 붙이고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야 척추가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운전을 할 때도 동일하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한다면 1시간 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5분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준다. 서 있을 때는 상체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 허리를 꼿꼿이 세워주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눕거나 엎드린 자세보다는 천장을 보고 바로 눕는 것이 척추에 가장 편안한 자세다. 특히 누웠다가 몸을 일으키면서 허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몸을 옆으로 돌린 후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최근 들어 ‘허리디스크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제법 형성돼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통증이 심하거나 디스크 탈출 정도가 심하다면 운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만으로 허리디스크를 스스로 관리하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척추에 부담이 적은 걷기나 수영 등의 운동이 추천되지만 환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본인의 상황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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