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고조사위 정밀 분석 돌입
항공기 등 동원 대대적 수색에도 남은 실종자 4명 아직 발견 못해

독도 인근에서 추락한 119중앙구조대 사고 헬기의 동체가 6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이 헬기의 동체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 격납고로 옮겨져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6일에도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남은 실종자 4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6일 수색 당국은 헬기 동체가 발견된 주변 해저에서 엔진 공기 흡입구로 보이는 잔해물을 추가로 발견해 인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잔해물은 로봇팔을 이용해 이날 오전 11시 57분께 인양됐다.

이날 수색 당국은 함척 21대, 항공기 6대, 잠수사 37명, 드론 4대를 투입해 수중·해상을 수색했다.

또 해군 수상구조함인 광양함(3500t급)과 해저탐사선인 이어도호도 실종자 수색작업에 추가 투입됐다.

광양함은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진입,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활용해 수중 수색에 나선다.

해저를 탐색할 수 있는 사이드 스캔 소나 장비와 무인잠수정(ROV) 등 각종 해저탐사 장비를 갖춘 이어도호는 천안함 사고와 세월호 사고 때도 수색에 투입돼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수색 당국은 함척 19대, 항공기 4대, 잠수사 117명을 투입해 야간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색당국 관계자는 “사고 해역의 조류가 빠르지 않아 동체 발견 지점 인근에 나머지 실종자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장비를 추가로 투입한 만큼 하루빨리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인양한 시신 1구는 손가락 부상을 당했던 선원 윤모(50)씨로 밝혀졌다.

해경은 “수습한 시신의 DNA를 확인한 결과 선원 윤씨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5시 45분께 독도 해역에서 수습돼, 6일 오전 대구 동산병원에 안치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실종자는 선원 윤씨와 이모(39) 부기장, 서모(45) 정비실장이다.

이와 더불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헬기 동체를 확보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

국토부 등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가 6일 정밀 조사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이송됐다.

헬기 동체는 이날 오전 9시 포항신항을 떠나 같은 날 오후 5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국토부는 헬기 동체에서 엔진 등을 정밀 분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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