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약속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 권영진 대구시장과 배지숙 시의회 의장은 6일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았다.
이들은 지원단이 머무는 사무실을 둘러보고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으나 가족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실종자 가족은 이 도지사에게 “경북에서 사고가 났는데, 도지사라는 사람이 일주일이 지나 방문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지사를 수행하던 한 도 관계자가 “외국에 있다 들어오는 바람에 늦었다”고 답하자 실종자 가족은 “당신 자식이라면 당장 들어왔을 것 아니냐. 무엇이 중요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가족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 한 여성은 “우리가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인 줄 안다”며 “나중에 안 왔다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왔나. 전부 다 쇼하지 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족은 권 시장에게 “지금 며칠이나 지났는데, 내가 참을 수 없다”며 “오지 마라. 오지 말고 살려내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에 이 도지사와 권 시장은 이내 자리를 떴다.
앞서 이 도지사와 권 시장은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과 만나 “지자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겠다”며 “실종자 가족들이 힘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것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