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해산 청원 '최다 동의'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반기 68만 건이 이상의 청원글이 올라온 것으로 6일 집계됐다.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는 문재인 정부 임기 반환점(9일)을 앞두고 2017년 8월 19일부터 2019년 10월 20일까지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모은 ‘데이터로 보는 국민청원’ 책자를 공개했다.

책자에 따르면 이 기간 올라온 국민청원 수는 모두 68만9273건으로, 하루 평균 851건의 청원이 접수됐다.

청원에 대한 ‘동의’ 표시 건수는 9,162만7244건에 이른다.

하루 평균 24만5586명이 게시판을 찾았으며, 11만3120명이 동의 의사표시를 했다.

전체 청원 가운데 정부가 의무적으로 답해야 하는 ‘20만 동의 이상’ 조건을 충족한 청원은 124건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청원이 몰린 분야는 정치개혁 분야로, 단일 청원으로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은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183만여명 참여)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원’의 경우 33만여 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다만 단일 청원 기준 ‘최다 동의 수’ 순위는 책자에 소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측은 청원 수 기준으로 볼 때에는 정치개혁 분야 관련 청원이 가장 많지만, 국민들이 동의한 숫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권·성평등 분야 청원이 1위였다고 소개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이 정치개혁 분야에만 집중돼 정쟁의 장이 됐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청원 사이트 방문자의 연령대는 18∼24세가 29.3%, 25∼34세가 26.1%, 35∼44세가 20.4%로 나타나는 등 18∼44세가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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