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3일 오후 해군 청해진함(독도에서 가까운 함정)이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 인양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독도 헬기사고로 실종된 정비사의 상의가 발견됐다.

범정부 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영남 1호’ 헬기에 탑승했던 정비사 서모(45)씨의 119구조대 기동복 상의를 수습했다고 7일 밝혔다.

서씨의 상의는 청해진함 원격무인잠수정(ROV) 수색 중 지난 6일 오후 11시 34분께 동체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677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ROV가 직접 수습한 기동복 상의에는 서씨의 이름표가 부착돼 있었다.

이날 지원단이 오전 설명회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서씨의 기동복을 발견했다고 소식을 전하자 가족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은 지원단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실종자들을) 꼭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원단은 수중 수색에 청해진함과 광양함 2척을 투입, ROV를 이용해 동체 발견위치에서 남북 방향으로 구역을 확대해가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원된 잠수 지원함 한 대 또한 사이드스캔소나와 다방향 카메라로 수중 탐색을 벌이고 있다.

지원단 관계자는 “해상에는 13척의 함선이 동원됐고, 항공기 6대를 투입해 광범위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7일) 오전 9시 동해중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로 독도 부근 해상은 정오부터 기상이 점점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 일부 수색이 제한될 것 같다”며 “8일 오전부터 점차 기상이 좋아질 것 같은데, 실종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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