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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레저시대 의성&] 떠나기 좋은 가을, 찬란했던 고대왕국 조문국 발자취 찾아서
[관광레저시대 의성&] 떠나기 좋은 가을, 찬란했던 고대왕국 조문국 발자취 찾아서
  • 이창진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07일 21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8일 금요일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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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 유물 관람하며 역사지식 '차곡차곡', 가족들과 컬링·캠핑 즐기며 추어도 쌓고
신비의 빙계계곡 들러 지진 심신 달래고 아름다운 풍경 눈에 담으며 힐링
조문국사적지 전경.
◇볼거리

△영화‘리틀 포레스트’촬영지 산수유 마을부터 구름이 감도는 산운마을까지… 가을에 흠뻑 빠져 볼까.

치열한 여름이 지나고 햇볕도 넉넉하고 차분해지니 번잡한 곳을 떠나 조용한데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마음을 비우고 싶다. 곧 다가올 겨울도, 지난여름의 뜨거웠던 열정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잠시 덮어두고 싶은 계절. 아무 걱정없이 올해를 정리할 작은 숲으로 떠나고 싶다면 의성이 제격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며 ‘저런 곳에서 한번 살아봤으면…’라고 생각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노란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뤄 많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곳은 바로 의성군 사곡면에 위치한 산수유마을. 산수유 마을은 300년 이상의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마을로 이름 봄에는 노란꽃 물결로 가을에는 빨간 열매로 뒤덮인 마을 경관을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산자락에 이르기까지 두루 퍼져 있는 3만여 그루의 산수유 나무는 매년 3월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온 마을을 노란 산수유로 뒤덮는다. 특히 화전2리에서 3리에 이르는 십리길은 노란 산수유가 빼곡하게 이어져 걷기 좋으며 연초록 마늘밭으로 인해 산수유의 노란빛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비록 지금은 노란 산수유 꽃을 볼 수 없지만, 그 자리를 대신한 빨간 열매들도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조문국박물관
△고대국가 조문국의 발자취를 찾아서 ‘의성조문국박물관’.

의성 지역은 고대국가 조문국이 존재한 지역이며 박물관이 조성된 인근의 374기 고분에서 다양한 관련 유물들이 출토됐다. 이러한 조문국과 의성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수집·전시·보존하기 위해 조문국박물관이 건립됐고, 2013년 3월 개관한 의성조문국 박물관은 의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형상화해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에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야외전시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의 어린이 체험실은 어린이들의 관심과 눈높이에 맞춰 유물찾기와 정리·복원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특색있는 실내 고고 발굴 공간으로 기획됐고 2층의 상설 전시장에서는 역사의 빛, 의성인의 유래, 환경변화에 따른 의성인의 생활사, 조문국의 성립과 멸망, 의성사람들의 찬란한 문화유산 등으로 구성됐다. 3층의 기획전시실은 특별전 전시공간, 야외전시장은 미로정원, 도자기정원, 공룡놀이터 등이 조성돼 있다.

피서객들이 빙계계곡 빙혈 구멍앞에서 한여름 더위를 식히고있다.
△삼복에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 따뜻한 김이 나는 신비의 ‘빙계계곡’.

.한여름 무더울 때도 얼음이 얼 만큼 찬기운을 뿜어낸다는 빙혈과 풍혈로 유명한 빙계계곡. 얼음 구멍과 바람 구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진다고 알려져 찾는 이들이 많다. 빙계계곡이라는 이름답게 한여름에 찬바람으로 무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으며, 계곡은 중생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져 당시의 모습을 짐작케 한다.

풍혈과 빙혈 외에도 빙계 8경으로 불리는 인암, 의각, 물레방아, 용추 등 사연이 있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더불어 야영장, 오토캠핑장, 피크닉장도 마련돼 있으니 운치 있는 가을밤을 보내고 싶은 관광객이라면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고운사 전경
△아름다운 단풍이 마음을 보듬어 줄 ‘고운사’.

고운사는 681년(신라 신문왕 1)에 화엄종의 시조인 의상 대사가 창건했다. 연꽃이 반쯤 핀 형국‘부용반개형상(芙蓉半開形象)’의 천하 명당에 위치한 이 사찰은 원래 ‘高雲寺’였다.

신라 말 불교와 유교·도교에 모두 통달해 신선이 됐다는 최치원이 여지(如智) 대사·여사(如事) 대사와 함께 가운루(駕雲樓)‘경북도 유형 문화재 제151호’와 우화루(羽化樓)를 건축한 이후 최치원의 호인 ‘고운(孤雲)’을 빌어서 ‘孤雲寺’로 바뀌게 됐다.

헌강왕 때 고려 태조 왕건의 스승이자 풍수지리 사상의 시조로 받들어지는 도선 국사(道詵 國師)가 가람을 크게 일으켜 세웠으며, 그 당시 사찰의 규모가 5법당 10방사(五法堂 十房舍)였다고 한다. 현존하는 약사전(藥師殿)의 석조 석가 여래 좌상(보물 제246호)과 나한전(羅漢殿) 앞의 삼층 석탑‘경북도 문화재 자료 제28호’은 도선 국사가 조성했다 한다.
고운사 입구 휘어진 노송과 단풍이 어우러 가을 풍경을 뽐내고있다.
고운사는 해동 제일 지장 도량이라 불리는 지장보살 영험 성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죽어서 저승에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었다고 하는데, 지장보살의 자비로운 풍모는 물론이거니와 명부십대왕의 상호와 복장도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든 위엄과 정교함을 자랑한다.

또한 선 체험관, 다도 체험관 등의 시설을 완비해 사찰 체험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정 시기에 따라 2박 3일 일정의 ‘여름 수련회’, ‘어린이 여름 불교 학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 이씨 문중의 고택 산운마을,
△수정계곡 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이는 ‘산운마을’.

금성면 산운1리에 위치한 산운마을은 수정계곡(水淨溪谷)아래 구름이 감도는 것이 보여 산운(山雲)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마을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국가·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전통가옥과 40여개의 고택이 자리해 중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한옥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예비 부부의 웨딩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마을 북쪽과 북동쪽에 수정사를 사이에 두고 금성산과 비봉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금성산의 마을 쪽 골짜기에는 저수지가 있어 골짜기를 따라 논이 펼쳐져 있다. 또한 마을의 남쪽에는 쌍계천이 흐르고 있어 주변에 농경지가 발달해 있다. 풍수지리적으로는 전형적인 배산 임수 지형에 ‘선녀가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빗는 절묘한 형국’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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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진 기자 cjlee@kyongbuk.co.kr

청송·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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