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고집불통 버려야", 정의 "절반의 성공", 평화 "개혁정책 추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반부패정책협의회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맞은 9일 여야는 정부의 지난 2년 반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변화가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낙제점 성적표’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국민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길을 만들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혁신과 공정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며 검찰개혁 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왔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라며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앞으로도 정부와 함께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모두가 잘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무능했고, 무책임했으며, 무대책이었던 ‘3무(無) 정부’의 시간이었다”며 “지난 2년 6개월간 대한민국은 혼란, 위기, 분열, 불안투성이였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외교·안보·경제가 모두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가장 심각한 것은 정의와 공정이라는 가치가 철저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불공정, 편법, 비리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법치를 부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정부에게 준 점수는 낙제점”이라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면 오답 노트라도 써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귀를 막고 변화를 거부 중”이라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야당은 국민을 위해 성공한 정부를 원한다. 그러나 갈등을 치유해야 할 정권이 오히려 갈등을 만들었다”며 “남은 임기만이라도 고집과 불통을 버리고 국민 통합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정화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상은 높았지만 실력이 없었다. 자화자찬하며 자신들이 옳다는 정부의 망상적인 사고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정책이 잘못됐으면 선동하지 말고 수정하라”고 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사회 곳곳의 적폐를 몰아냈고 온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한다”며 “다만 현재 지지율 하락세를 맞이한 점은 개혁열차를 함께 탄 우리 당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탄핵으로 국민들이 염원했던 것은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사회에 대한 개혁이었다”라며 “문재인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민주화와 노동 존중 사회를 실현해달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촛불혁명으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중간평가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선거제 개혁과 사법개혁을 확실히 마무리하고 전방위에 걸친 개혁정책을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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