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완, 대흥, 나무 , 34x53cm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현대서각이란 새로운 예술영역을 구축한 목연회에서 활동 중인 홍예완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이 마련된다.

서각(書刻)이라는 장르 속에 여성작가로 자리매김한 작품전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서각이라 함은 문자를 오브제로 한 문자조형 작업으로서, 서예를 바탕으로 한 입체 문자조형 예술이다. 일반적으로 서각이라 함은 이미 완성된 서예작품을 목판에 음각 또는 양각으로 문자에 요철을 붙이는 단순한 작업으로만 알려져 있다.
 

홍예완 서각

이번 전시는 평면적인 서예의 필서(筆書)영역을 확장해 모필(毛筆)로서만 표현되던 문자예술을 칼 또는 다른 방법으로 다양한 재료에 문자를 조형화한 작품들을 발표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서각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서각 예술이 지닌 문자의 무진장한 표현 가능성과 조형예술로서의 또 다른 면을 알리고자 했다.
 

홍예완 보금자리, 나무, 34x53cm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모각의 단순한 기교에서 벗어나 서예, 전각, 조각, 회화, 공예 등 다양한 영역을 수용해 문자재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노력한 작품들이다. 혼합재료에 회화적 색채로 표면처리가 다채롭게 표현된 입체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정교함과 독창성이 가미된 다양한 서각기법으로 제작된 40여 점의 작품들을 통해 미술인들에게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앞으로의 서각에 대한 새로운 구상과 함께 좋은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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